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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Bibel)

청년 시대의 헤겔은 예수에게서 한 사람의 도덕적으로 탁월한 살아 있는 몸의 인간만을 보았던 적이 있다. 생전에 공개되지 않은 『예수의 생애』(1795)는 복음서에 근거하면서도 더 나아가 현대의 교양이 수용할 수 있는 모습으로 예수를 묘사하고자 한 것이지만, 거기서는 성서의 모든 기적 이야기가 무시되고 있었다. 그는 성서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초자연적 해석이나 지성의 기준에 합치되도록 기적에 해석을 덧붙이는 해석, 또는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는 예수의 재구성에로 향하지 않으며, 또 나중에 헤겔 학도의 한 사람인 슈트라우스가 시도했듯이 성서를 과감히 다름 아닌 신화라고 판결하지도 않고, 오히려 숭고한 도덕적 인간으로서의 예수에 관한 새로운 신화를 '창작'하고자 시도했다.

이 시기에 주로 이용된 것은 공관복음서이지만, 예수에서의 사랑에 의한 운명과의 화해가 주제로 되는 프랑크푸르트 시기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것은 『요한복음』이다. 나중에 헤겔은 그리스도의 신-인간성을 승인하게 되며, 신의 본성과 인간의 본성의 일치(양자가 모두 정신이라는 것)를 인식하기에 이르지만, 청년 시대에서와 마찬가지로 "심정과 지성에 불쾌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외면적인 이야기"[『역사철학』 12. 498]를 비판하는 것이나 그리스도의 생애와 기적의 역사적 사실성을 천착하는 것에 대해 중요한 의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기적이 기독교의 진리성의 표지가 될 수 없다는 것은 예수 자신의 증언에 의해서 명확해진 것이었다[『종교철학』 17. 197].

그의 관심사는 성서 속의 참된 것을 인식하는 것, 종교에 대한 "정신의 최후의 요구", 요컨대 "인간이 정신의 사변적 개념을 그 표상에서 나타내는 것"을 성서에서 발견하는 것이다. 그리고 성서에서 발견해야만 하는 "기독교의 원리"는 한 마디로 말하면 "정신의 무한성"이다[『역사철학』 12. 394]. 이러한 원리를 인식하는 과제를 떠안는 것은 사유 또는 정신이다. "정신은 정신에서만 계시되기"[『종교철학』 16. 211] 때문이다. 최고의 사유는 신학이 아니라 철학이지만[17. 201], 사유에 의한 해석은 '시대'와 '교양'에 따라 다르며, 모든 인간에게 철학을 요구하는 것은 철학의 독선이라고 말한다[같은 책 17. 197f.].

-우부카타 쓰구루( )

[네이버 지식백과] 성서 [聖書, Bibel]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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