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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리2] (Vorsehung )

Ⅰ. 신과 인간. 섭리는 본래 종교, 특히 기독교에서 사랑으로 가득 찬 전지전능한 신이 세계의 생기사건들을 '관장하는(vorsehen)' 것, 즉 신이 세계를 인류의 구원을 향해 인간을 대신하여 정연하게 다스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첫째, 무슨 까닭에 세계에 악이 존재하는가라는 것과 둘째, 신의 세계지배는 인간의 자유와 모순된다는 것이 자주 문제로 되었다. 그러나 헤겔에게 있어 특히 불만스러웠던 것은 이와 같은 신과 인간의 대치에 의해서 기독교가 단순한 '지식'으로서의 '객관적 종교'로 떨어져버린다는 것이었다. 거기서 그는 그리스에서의 '운명'에 대한 복종과 같은, 개인의 '심정'에서 신을 보는 '주관적 종교'[『민중종교와 기독교』 1. 13f., 36]를 섭리 안에서 되살려냄과 동시에 위의 두 문제도 해소시켰던 것이다.

Ⅱ. 신의 자기부정. 헤겔에서 '섭리'란 초월적인 신이 높은 곳에서 세계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에 내재하는 신이 세계사 속에서 자기를 실현하는 것이었다. 무슨 까닭에서든 세계를 초월하여 있는 것은 세계와 대립관계에 있고, 그런 까닭에 상대자이지 절대자는 아니기 때문이다. 참된 절대자는 자기를 부정하여 세계 안에 있어야만 하며, 따라서 그 자기실현도 자기의 부정을 매개로 하여 이루어진다. 즉 신, 이성, 정신은 그것 자체로서는 아직 추상적이어서 현실성을 갖지 못하며, 인간의 행동에 의해서 비로소 현실성을 얻는다.

그러나 인간은 욕망, 충동, 경향과 정열에 휘몰려 자기의 만족을 구하여 행동하지만, "이러한 무수한 의욕, 관심, 활동은 세계정신이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이자 수단이다"[『역사철학』 12. 40]. 예를 들어 "세계가 미치고 어리석은 사건인 듯이"[같은 책 12. 53] 보인다 하더라도 철학은 거기서 "신의 통치의 내용, 신의 계획의 수행"[같은 곳]을 통찰하는 것이며, 이리하여 헤겔의 역사철학은 신(θεός)을 정의( δίκη)로 하는 "신의론(Theodizee)"으로 된다[같은 책 12. 28].

Ⅲ. 자기 자신 곁에 있음으로서의 자유. 앞에서 말한 것처럼 인간은 세계정신의 도구에 불과하지만, 자유가 없는 단순한 꼭두각시는 아니다. 왜냐하면 정신이란 자기의 부정에서 자기를 아는 것,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식"이고, "자기 자신 곁에 있음(Bei-sich-selbst-Sein)"의 존재방식을 하고 있어 타자에게 의존하지 않으며, 그런 의미에서 "정신의 본질은 자유(Freiheit)이기" 때문이다[같은 책 12. 30].

그리고 세계사는 이러한 정신의 본질이 인간을 통해서 자기를 실현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다름 아닌 "자유의 의식에서의 진보"이다. 즉 "〈오직 한 사람〉이 자유로운" 동양의 전제정치로부터 "〈소수의 사람〉이 자유로운" 그리스 · 로마적인 노예제를 거쳐, 마침내 "〈만인〉이 그 자체에서 자유로운" 게르만 민족의 시대에 도달한 것이다[같은 책 12. 32]. 그러나 이러한 '자기 자신 곁에 있음'으로서의 '자유'는 이미 진보의 여지를 갖지 않고 〈열려〉(frei) 있지 않은 것이 문제이다.

-마쓰이 요시카즈()

[네이버 지식백과] 섭리 [攝理, Vorsehung]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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