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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험적 · 후험적] (Apriori · Aposteriori)

'선험적 · 후험적'은 각각 아프리오리와 아포스테리오리의 번역어로서, 아프리오리란 '보다 앞의 것으로부터', 아포스테리오리란 '보다 뒤의 것으로부터'라는 뜻이며, 전통적으로는 예를 들어 인과관계에 의한 논증에서 '원인으로부터 결과로의' 논증이 아프리오리, '결과로부터 원인에로의' 그것이 아포스테리오리한 것으로 되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아포스테리오리한 것이 경험적 소여로서 눈앞에 주어지는 것이라면, 아프리오리한 것은 그 근거로서 경험에 선행한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에 근대(특히 칸트 이후)로 되면 아프리오리=선경험적, 아포스테리오리=경험적이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칸트의 경우 아프리오리한 것은 아포스테리오리한 것에 대해서 다양성에 대한 통일성, 우연성에 대한 필연성,특수성(상대성)에 대한 보편성이라는 성격을 지니게 되며, 헤겔이 이 용어를 사용할 때에는 주로 칸트 철학을 염두에 두고 있기[『신앙과 지식』 2. 304ff.; 『엔치클로페디(제3판) 논리학』 40절, 41절] 때문에 칸트와 대체로 동일한 의미인 것이 많다.

그러나 분명히 헤겔의 독자적인 용법으로 보이는 곳들이 있다. "만약 우리들이 매개성을 일면적으로 강조하여 그것을 피제약성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우리는 철학이 그 최초의 성립을 경험(아포스테리오리한 것)에 빚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 그러나 사유 자신의 직접성, 즉 사유가 자기 내로 반성함으로써 자기 내로 매개된 직접성(아프리오리한 것)은 보편성이며, 사유의 자기-곁에-있음(Beisichsein)이고, 사유는 이 보편성 속에서 자족······ 하고 있는 것이다"[『엔치클로페디(제3판) 서론』 12절]. 결국 사유란 직접성의 부정을 매개(경험)하여 자기 내로 반성한 직접성으로서 후험적인 동시에 선험적인 것이다. 다만 매개성이라는 후험적인 것을 거쳐 자기로 복귀한 사유는 그 경험을 망각하고 그 자신이 다시금 직접성으로서 존재하는 까닭에 선험적인 것으로 간주되는 것이다.

-도다 히로키()

[네이버 지식백과] 선험적 · 후험적 [先驗的 · 後驗的, Apriori · Aposteriori]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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