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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 (Wohl)

행위가 도덕적으로 의미 있는 행위로서 성립하는 것은 행위가 직접 관계하는 현실의 한 단락에서가 아니라 그것이 현실의 부분으로서 이미 잠재적으로 포함하고 있는 바의 현실의 전체적이고 보편적인 연관에서이다. 『법철학』에서의 헤겔에 따르면 의도(Absicht)에서는 기도(Vorsatz)에서와는 달리 이 행위의 보편적 성격이 자체적으로 존재할 뿐 아니라 행위자가 알고 의도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와 같이 의도에서 행위는 자체적으로나 대자적으로 보편적 성격을 지니는 것이다. 그러나 행위는 이러한 보편적 성격만이 아니라 또한 행위를 규정하는 주체에게 고유한 특수한 내용, 즉 주관적인 동기도 그 구성요소로 한다. 나아가 바로 이 후자에 의해서 주체는 행위에서 자기의 만족을 발견하며, 또한 그런 한에서 행위가 주체에 있어서의 관심사로 된다. 그리고 행위 주체에게 고유한 특수한 "내용의 만족이 특수적으로 규정되고 나아가 보편적인 것이기도 한 선행(Wohl) 또는 행복이며, 유한한 것 일반의 목적이다" [『법철학』 123절]. 요컨대 개인은 행위를 통해서 객체적인 목적(보편적인 것)을 실현하는 동시에 더 나아가 그것에서 자신의 주관적인 만족(특수성의 권리)을 발견하는 것이다.

특수한 내용을 지니는 주관적인 것인 선행도 그것이 또 한편으로 지니는 보편적 성격이 반성됨으로써 보편적인 것에 관계할 수 있다. 이러한 특수성 자신에 입각하여 정립된 보편적인 것이 다름 아닌 타인의 복지(Wohl)이며 나아가서는 만인의 복지이다.

그런데 이러한 헤겔의 선행과 복지라는 개념에는 실러가 "의무가 명령하는 바를 혐오를 참으며 하고자 한다"고 야유한 칸트 윤리학 비판이 놓여 있을 뿐만 아니라 또한 헤겔의 인륜에 관한 기본적인 발상도 놓여 있다.

-호시노 쓰토무( )

[네이버 지식백과] 선행 [善行, Wohl]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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