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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 ( Zeugung)

유기체에서 개체는 사멸하지만, 자식이라는 새로운 개체를 산출함으로써 〈유〉의 보존, 재생산이 이루어진다. 생식이란 이와 같은 〈유〉의 재생산과정이자 생명의 본원적인 과정이다. "존재하는 것으로서가 아니라 이와 같이 스스로를 재생산하는 것으로서만 존재하고 스스로를 보존하는 것이 생명적인 것이다"[『엔치클로페디(제3판) 자연철학』 352절]. 그것은 동시에 개체가 〈유〉로 고양되는 도약점이기도 하지만, 그 기초는 개체 그 자체 안에 있다.

(1) 유기적 개체 내에서의 재생산은 개체의 감수성과 흥분성의 기저이며, 영양섭취 · 소화, 호흡, 배설 등 외적인 원소들을 자기에게 동화하고, 나아가 외적 자연에 대해서 자기를 객관화하는 욕구충족의 과정이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서 개체는 언제나 자기를 유지하고 재생산한다.

(2) '성별(Geschlechtsdifferenz)'은 〈유〉의 재생산을 담지하는 것이지만, 〈유〉가 특수화된 것으로서 규정되며, 주체와 같은 〈유〉에 속하는 다른 주체와의 관계를 의미한다[『같은 책 · 논리학』 220절]. 식물의 성관계는 개체 내부의 소화과정으로부터 분화되어 있지 않다. 본래의 성관계는 동물적 유기체에서 나타나며, 그 형태상의 성별 내에서는 〈유〉로서의 동일성도 보인다. "남성기 및 여성기의 근저에는 동일한 원형이 놓여 있다"[『예나 체계 Ⅲ』 GW 8. 172].

예를 들면 고환에는 난소가, 자궁에는 전립선이 대응한다. 그러나 성별에서 개체는 또한 개별적인 것으로서, 이것에 내재하는 〈유〉에 적합해 있지 않으며, 〈유〉의 보편성과 개체의 개별성의 모순을 떠안고 있기 때문에 "결함의 감정"[『엔치클로페디(제3판) 자연철학』 369절]을 떠안을 수밖에 없고, 〈유〉로서의 자기를 다른 개체 내에서 구하고자 한다.

(3) 자기에 내재하는 〈유〉와의 부적합성은 한편으로 개체에 있어 부정적으로 질병과 죽음의 위협으로서 나타난다. 다른 한편으로 내재적인 〈유〉는 동일한 〈유〉에 속하는 타자와 합일함으로써 〈유〉를 실존시키고자 하는 〈유〉의 충동으로 되어 개체들을 '성교'(유화Begattung)에로 몰아세운다. 양성의 합일인 수태는 "양성의 소멸"이며, 자식이라는 "단순한 유"의 생성이다[같은 절 「보론」]. 개체들의 자립성이 부정되어 유의 통일이 긍정되는 이러한 감각이 "사랑"[같은 책 370절 「보론」]이며, 이와 같은 사랑관의 원형은 초기 단편에서도 보인다[『사랑』 1.246]. 그러나 자식 자신은 그의 부모와 똑같이 직접적 개별태이기 때문에 죽음을 면하지 못하며, 동물의 번식과정은 악무한적인 반복에 의한 〈유〉의 재생산으로 된다. "유는 개체의 몰락에 의해서만 자기를 보존한다"[『엔치클로페디(제3판) 자연철학』 370절].

그러나 인간의 생식은 자연적 생명의 최고의 완성으로서 〈유〉의 자립태인 '정신'을 준비한다. "성교에서 생명적 개체성의 직접태는 사멸하지만, 이러한 생명의 죽음은 정신의 출현이다"[『논리의 학』 6. 486]. 이리하여 성관계는 '가족' 내에서 그 정신적 · 인륜적인 의의와 규정을 획득하며, '사랑과 신뢰의 마음가짐에 의한 합일'[『엔치클로페디(제3판) 정신철학』 518절]로 고양되는 것이다.

-기타자와 쓰네토()

[네이버 지식백과] 생식 [生殖, Zeugung]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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