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2] (Werden , Entstehen)
Ⅰ. 헤겔 철학 성립의 터전. 1801년의 『차이 논문』은 철학이 지적 내지 실재적 세계를 '생성'으로서 개념 파악해야만 한다고 선언했다[2. 22]. 그 후 헤겔은 이러한 사상에서 자신과 자기 이전의 체계(비판철학 및 낡은 형이상학)를 결정적으로 획정하는 기틀로 된 통찰을 기술한다[『엔치클로페디(제3판) 논리학』 27-32절]. 즉 오랜 형이상학은 그 소박실재론적인 전제에 따른다고는 하더라도 사유규정을 사물의 근본규정으로 간주하는 한에서 오히려 나중의 비판철학보다도 높은 입장에 있었지만, 결코 '자유'로운 사유는 아니었다. 이 사유는 사물을 자기 자신으로부터 자유롭게 규정하지 않고 객관을 완성된 것으로서 전제했기 때문에, '끊임없이 변용되는 프로테우스'와 같은 사물의 모습을 앞에 두고 두 가지 대립되는 주장의 한 쪽만을 고집하는 독단론에 사로잡혔다는 것이다.
요컨대 객관적 실재 그 자체를 생성의 상하에서 파악하는 '실재생성설'은 헤겔에게 사유규정을 사물의 근본규정으로 간주하는 실재론적 회귀를 가져다주면서도 낡은 형이상학과는 선을 그어 자유로운 자기규정을 실재의 원리로 성립시키는 근대 자아의 입장을 가능하게 했다.
Ⅱ. 생성의 체계적 위치부여. (1) 『논리의 학』의 기본규정: "운동, 즉 그 속에서 존재와 무가 구별되지만, 이 구별이 또한 직접적으로 지양되어 있는 운동"[5. 83]. 이 구별의 지양에서 직접적인 무와 직접적인 존재가 지양되는 것이 각각 생기(Entstehen)이자 소멸(Vergehen)이다[5. 112]. 이러한 구별의 지양으로서 생성은 좀더 크게 존재와 본질의 통일인 개념의 예시이지만, 또한 이 개념의 통일이 단순한 생기와 소실이라는 존재 영역에서 나타난 것으로서 개념의 외화형태이다. (2) 그리고 생성은 논리학 내부에서의 개념의 이러한 외화형태로서 곧바로 논리학 그 자체의 외화형태를 의미하게 되며, "자기에 의해서 파악되지 않는 자기" [『정신현상학』 3. 584]인 시간, 자연이 된다. -오니시 마사토(大西正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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