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 ( Geschehen)
생기란 『정신현상학』의 의식경험의 운동을 설명하는 말이다. 물론 『정신현상학』에서는 단순한 일어난 일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술어로서는 의식에 있어 현상인 까닭에 그 필연성이 통찰되지 않은 채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무한성은 같은 이름의 것의 자기반발로서 지성적 의식에서 생겨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어떻게 해서 생겨나는지는 자각되고 있지 않다. 그 점에 관해서는 "경험되는 대로의 운동은 지성에서는 생기이다"[『정신현상학』 3. 134]라고 말해지고 있다. 또한 예를 들면 감성적 확신에서 새로운 대상으로서 다수의 성질로 이루어진 사물이 등장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등장하는지 지각에게는 명백해지지 않은 채로인 것이다. 이리하여 바로 헤겔이 말하는 경험은 통상적인 경험과 마찬가지로 경험대상을 발견할 때의 우연성을 수반하는 것이다. -야마구치 세이이치(山口誠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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