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외재] ( Außereinander)
본래 그 밖의 존재자와의 유기적 연관에서만 그것으로서 성립하는 존재자가 이 연관을 벗어나 서로 독립적인 듯한 모습을 취할 때, 이 존재자들의 상호 관계로서는 그것들의 본질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하며 나중에 우유적으로 부가된 것과 같은 외적 관계밖에 있을 수 없다.
헤겔은 이러한 존재자들의 상호관계를 그것들이 지니는 본래적인 통일적 연관을 고려하여 '상호외재'라고 부른다. 논리학의 '기계적 연관(Mechanismus)'은 '상호외재'하는 존재자들의 존재양식이며, 『엔치클로페디』의 체계에서 논리학 최종단계인 '이념'이 그 유기적 통일이라는 자기의 거주지를 벗어나 '자기 외 존재(Außersichsein)'하는 장소는 우선 존재자들이 '서로 나란히(Nebeneinander)'-공간-, '서로 잇달아서(Nacheinander)'-시간-라는 '상호외재'의 방식을 취하는 역학적(mechanisch) 자연이다[『논리의 학』 6. 409-410; 『엔치클로페디(제3판) 자연철학』 253절 외]. -마쓰모토 마사오(松本正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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