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 (Handel)
상업은 "보편적인 교환수단에 의해서, 즉 모든 상품의 추상적 가치가 현실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바의 화폐에 의해서 따로 떨어져 있는 수단들을 서로 교환하는 일"[『법철학』 204절]이다. 이것은 상공업신분 가운데서도 상업신분에게 맡겨진다. 특히 헤겔은 시민사회의 모순들의 배출구로서 해외 시장과 개척지를 취할 때 제1신분(농업신분)의 실체적인 마음가짐에 대해서 제2신분(특히 해외무역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지니는 반성적인 마음가짐의 해방성을 평가한다. 요컨대 시민사회에서는 부의 과잉에도 불구하고 빈곤의 과잉과 천민의 출현을 초래하지만, 이 가운데 "자기보다 뒤떨어져 있는 국외의 다른 민족 안에서 구매자를 구하고, 그와 더불어 필요한 생계 물자를 구하는"[같은 책 246절] 것으로서 상업이 중요해지는 것이다.
이 경우에 상업은 대지를 조건으로 하는 가족생활의 원리와는 달리 해외로 비약하게 만드는 요소로서의 바다를 조건으로 한다. "영리 추구에 있어 산업은 영리를 위험에 처하게 함으로써 동시에 스스로를 그보다 고양시키며, 땅덩어리와 시민생활의 제한된 범위들에 대한 집착과 그 생활의 향유와 욕망을 유동성과 위험, 파멸의 요소와 바꿔놓는다. 그리하여 산업은 더 나아가 결합의 이러한 최대의 매체를 통해 멀리 떨어진 나라들에게 상거래, 즉 계약을 도입하는 법률적 관계의 관련을 가져오는바, 이러한 상거래에서는 동시에 최대의 교양수단이 발견되고 또 상업은 자기의 세계사적 의의를 발견한다"[같은 책 247절] -이와사키 미노루(岩崎 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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