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Sauerstoff , Oxygen)
현대적으로 말하면 원소기호 O, 원자번호 8의 원소. 또한 사물의 연소와 생물의 호흡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러한 산소의 성질에 헤겔도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헤겔은 이른바 화학적 원소를 추상적이라고 간주하고, 흙 · 물 · 불 · 공기의 4원소야말로 구체적인 원소(Element)라고 한다[『엔치클로페디(제3판) 자연철학』 328절]. 이러한 관점은 고전적인 자연철학에 근거함과 동시에 현대의 생태계와 환경 개념에도 이어지는 흥미로운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흙 · 물 · 불 · 공기의 4원소가 추상적으로 분리된 경우에 추상적인 화학적 계기로서 질소, 산소, 수소, 탄소로 된다[같은 곳]. 산소는 이 네 가지 화학적인 계기들 가운데 수소와의 대립관계에서 파악되며, 수소를 비롯한 사물을 태우는(산화시키는) 것으로 되고 있다. 당시 연소란 물체 속의 연소(플로기스톤)가 물체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는 플로기스톤설을 프랑스의 화학자 라부아지에(Antoine Laurent Lavoisier 1743-94)가 비판하였는데, 그는 산소가스를 산의 근원이 되는 산소와 열소의 화합물로 삼았다. 산소는 그 이름대로 산과의 연관에서 생각되고 있었다. 헤겔도 열소는 부정했지만, 산소를 산과의 연관에서 생각하고 있다. -이나오 마사루(稲生 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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