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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사고)] (Denken )

헤겔은 사유를 실로 다양한 맥락에서 사용하고 있다. 여기서는 (1) 개념적 사유와 (2) 순수사유로 크게 나누어 설명하고자 한다.

(1) 개념적 사유. 개념적 사유란 사유대상에 침잠함으로써 대상의 보편적 본질을 대상 자신의 운동으로서 분명히 해나가는 활동이다. 헤겔은 정지된 표상으로서의 주어에 밖으로부터 술어를 부가하는 논변적 사유와 대비하여 개념적 사유에서는 "개념이 대상의 자기이며, 이 자기는 대상의 생성으로서 나타난다. 따라서 자기는 움직이지 않은 채 다양한 우유성을 담지하는 정지된 주어가 아니라 스스로 운동하여 자신의 규정들을 자신에게 회복하는 개념이다"[『정신현상학』 3. 57]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대상의 자기'로서의 개념은 개개의 현상의 보편적 본질로서 사유된다. 예를 들면 우리는 번개를 본다든지 천둥소리를 듣는다든지 할 적이 있다. 그 현상들은 우리에게는 잘 알려져 있고 우리는 그것들을 여러 차례 지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단지 친숙한 현상과 단순한 감각인상만으로는 만족하지 않기 때문에 그 심오한 뜻을 받아들여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고자 한다. 그리하여 현상에 대해 사유하고 현상 그 자체와는 다른 내면의 본질을 알고자 한다. 그러나 이어서 헤겔이 말하는 개념적 사유에서 이 본질은 우리가 주관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대상의 내면에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사유는 사태 속에 침잠하여 그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구조에 따르면서 나아간다. 따라서 사유 그 자체가 보편적이어야만 한다.

헤겔은 이와 같은 사유를 '정신철학'의 '심리학'에서 명칭의 영역을 넘어설 수 없는 표상에 대해 기억을 매개로 하여 명칭의 의미인 사태에 관계하는 지성의 활동으로서 고찰하고 있다.

(2) 순수사유의 자유. 헤겔은 위에서 말한 개념적 사유가 특히 바로 그 사유 자신에게 관계할 때 순수사유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지만[『하이델베르크 엔치클로페디』 36절 주해], 인간의 의식과 의지가 개별적인 상태를 벗어나 보편적이고 자유로운 경지로 된 경우에도 그것을 순수사유라고 부른다. ① 『정신현상학』에서는 자기의식의 자유의 하나의 형태로서 스토아주의에 의한 순수사유의 자유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스토아주의는 내면의 자기 동일적인 보편성을 '올바른 이성', 즉 자신의 본분으로서 확립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외면적인 개별적인 것들에 진심으로 관계하기를 포기한다. ② 『법철학』에서도 자유로운 의지의 최초의 계기로서 '자기 자신에 대한 순수사유'가 거론되고 있다. 그 점에 관해서는 "의지는 모든 것을 도외시하는 순수한 추상 내지 절대적인 보편이라는 무제한한 무한성이며, 자기 자신의 순수사유이다"[『법철학』 5절]라고 말해지고 있다.

-야마구치 세이이치()

[네이버 지식백과] 사유(사고) [思惟(思考), Denken]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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