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변적 명제] (spekulativer Satz)
사변적 진리를 'S는 P다'라는 명제에 의해서 표현한 것. 하지만 사변적 진리는 본래 동적인 것이고, 이러한 명제라는 단정적인 형식으로는 그 일면밖에 표현할 수 없다. 또한 명제 표현에서는 보통 주어로 표현되어 있는 것이 독립하여 존재하고, 그것이 술어에서 드러나는 사태를 성질 · 상태로서 지니고 있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지곤 한다. 그러나 참으로 철학적인 내용을 지니는 사태의 명제표현인 사변적 명제는 그러한 상식적인 이해의 틀을 거부하고 '파괴한다'. 헤겔은 '신은 존재이다'라는 전통적인 형이상학적 명제를 예로 든다. 거기서 '신'은 '존재'를 하나의 성질로서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라 '존재' 그 자체인 것이다.
이러한 파악에 서면 '(신인) 존재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부딪치게 되어 헤겔의 『논리학』과 같은 '개념의 자기운동'의 총체를 따라갈 수밖에 없게 된다. 『정신현상학』 서문에서 이루어진 이러한 논의는 사변적 진리가 어떻게 서술되어야만 하는가라는 헤겔 철학의 근본문제를 비추고 있다. -가도쿠라 마사미(門倉正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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