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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변2] (Spekulation )

Spekulation이라는 말은 라틴 어의 speculatio, 그리스 어의 θεωρία에 대응하며, 모두 '본다'를 의미하는 동사specto, θεωρέω에서 유래한다. 이로부터 파생되어 현재 일상어로서는 비현실적인 사고와 공론, 경제적인 투기라는 의미로 사용되지만, 중세 철학에서는 '관조(contemplatio, theoria)'와 같은 뜻으로 사용되어 적극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예를 들면 보에티우스Boethius 470-524). 또한 스콜라 철학에서는 speculum(거울)과 관계되어 신에 대한 간접적인 인식능력으로 생각되고 있었다. 사변은 감성적 · 사실적인 소여를 넘어서서 그것의 초감성적인 최종근거로 상승하는 인식능력을 의미하고 있었다(토마스 아퀴나스Thomas v. Aquinas). 사변의 이와 같은 '형이상학'적 용법은 아리스토텔레스에게로 소급될 수 있다[『형이상학』 Ⅳ권 1장].

Ⅰ. 특징. 헤겔에서도 '사변'은 기본적으로 '본다'는 것을 의미하며, 동시에 최종적으로 절대자의 인식에 관계된다. 이런 점에서 사변은 '이성' 및 '철학'과 거의 같은 뜻이며, 일면적으로 고정적인 '지성'과 '상식'에 대립한다. 나아가 '사변'은 '상식'을 이해할 수 있지만, 그 역은 성립하지 않는 것으로 된다[『차이 논문』 2. 31].

사변의 특징은 형식적으로 말하면, 대립하는 것 안에서 그 대립을 가능하게 하는 통일을 보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변적인 것 또는 긍정적 · 이성적인 것은 대립하고 있는 [두 개의] 규정의 통일을, 즉 그것들의 [상호적인] 해소와 이행 안에 포함되어 있는 긍정적인 것을 파악한다"[『엔치클로페디(제3판) 논리학』 82절].

이렇게 얻어진 '사변적인 것'은 오로지 주관적인 것이나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헤겔의 의미에서 '구체적인 것','전체적인 것'[같은 절 「보론」]이다. 이러한 '사변적인 것'에는 두 가지 특성이 있다. 하나는 그것이 '명제'에 의해서 표현될 수 없다고 헤겔이 생각한다는 점인바[같은 곳], 억지로 표현하자면 "단지 A도 아니고 비-A도 아니며, 어느 것이기도 하고 어느 것도 아니다"라는 것으로 된다[같은 책 32절 「보론」 참조]. 따라서 그것은 '방법'으로서의 '변증법'과 불가분하다. 또 하나는 '사변적인 것'은 경험적인 것과 무관계한 것이 아니라 후자 안에 있고 그것을 통해서만 얻어지지만, 그러나 그것을 넘어선 것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여기서 헤겔의 '경험론'을 포섭하는 동시에 '지양'한 '절대적 관념론'의 입장을 볼 수 있다[같은 책 6, 7, 8, 9절].

Ⅱ. 헤겔에서의 '사변철학'의 형성. 헤겔에서의 '사변'의 사고방식은 프랑크푸르트 시대의 '생'과 '사랑'의 개념으로 소급될 수 있지만, 고대 회의론, 칸트의 이율배반론, 횔덜린의 '판단론'과 '동일철학'의 영향하에 예나 시대에 철학적으로 형식화되었다. '사변'의 입장의 성립은 헤겔의 체계 구상과도 서로 연관된다.

예를 들면 뒤징(Klaus Düsing 1940- )은 '논리학'이 '형이상학'과 여전히 분리되어 후자로의 '도입(Einleitung)'으로 간주되고 있는 1804/05년 단계는 아직 과도기이며, '논리학' 자체가 '형이상학'으로 되는 1805/06년에 사변철학이 달성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바움(Manfred Baum 1939- )은 '논리학'을 '형이상학'으로의 '도입'으로 하는 1801/02년의 단계에서 이미 사변적 입장이 성립하고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도입'일 수 있기 위해서는 '논리학'이 이미 '형이상학'(특히 스피노자의 실체의 형이상학)에서 '지적 직관'을 기초로 하여 유래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스기타 마사키()

[네이버 지식백과] 사변 [思辨, Spekulation]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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