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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 (Dingheit)

사물은 일반적으로 그것이 지니는 성질과의 관계 혹은 그것을 형성하는 물질과의 관계에 입각하여 단일한 〈이것〉으로서 지시된다. 사물의 개념은 이 〈관계〉의 관점에서 논리학, 특히 『대논리학』의 본질론에서의 '실존' 장에서 상세하게 전개된다. 이에 따르면 사물은 우선 무규정적이고 추상적인 동일성으로서 '사물 자체'라고 규정된다. 사물은 '근거'의 직접적 존재로서 타자에 대한 관계와 그 부정인 자기에 대한 관계의 통일이지만, 사물 자체는 그것들이 분석에 의해서 상호 외재적으로 구별되고 다양한 내용으로서 나타나는 전자에 대해서 그 피안에 부동의 일자로서 세워진 존재이다.

그러나 사물은 일반적으로 이러한 공허한 기초로서는 인식의 대상이 될 수 없다(『엔치클로페디(제3판) 논리학』에서 사물 자체는 '사물' 절에서 논의되지 않는다). 반대로 다양한 내용의 존재는 다른 사물의 존재를 전제하고 있으며, 그 차이는 다른 사물과의 관계에 의해서 생긴다. 그렇다면 많은 사물 자체가 존재하고 있고 사물 자체는 그것에 고유한 동일적인 관계에 따라서 그것 자체에서 규정되어 있는 것이 된다. 이러한 고유한 관계를 이루는 내용이 '성질'에 다름 아니며, 따라서 사물 자체는 성질에 기초하여 다른 사물과 관계하는 근거, 관계의 다양에 입각하여 '여러 가지 성질을 지니는 사물'로서 나타난다.

그러나 사물은 아직 동일한 성질들을 지니는 사물, 즉 어떻게 해서든 상호 구별되는 〈이것〉으로서의 규정에 도달해 있지 않다. 사물이 이러한 규정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성질 그 자체가 사물들을 이와 같이 구별하는 본질적 존재로서 정립되어야만 한다. 그런데 성질은 사물 상호간의 동일적인 관계로서 서로 무관심하며, 이러한 동일성이 자립적 존재(물질)로서 병존하고 있다고 보이는 한에서 사물은 그것이 지니는 성질들의 집합체, 즉 그것들을 사상하면 단순한 외연으로 되고 구별이 양적 구별로 귀착되는 '······도 또한'(물성)이라는 것으로 된다. 여기서 "사물은 성질들로 이루어진다"는 사태가 성립하지만, 다른 한편 사물이 〈이것〉으로 규정되기 위해서는 '······도 또한'은 물질간의 부정적 통일로서도 파악되어야만 한다.

즉 물질은 〈이것〉에서는 어떤 물질이 존립하는 동일 장소에 다른 물질이 전자의 부정으로서 존립하는 방식으로 존재하게 된다(물질의 '유공성'). 그러나 사물은 이와 같이 두 가지 규정의 부정적 통일로서 파악되면, 물질 상호간의 양적 관계에 기초하는 가변적 존재로 되고, 성질들의 근거로서는 해소되게 된다.

-이상과 같은 전개는 의식과 대상의 관계로서 『정신현상학』의 '지각' 장에서도 주제화되고 있다. 그러나 지각하는 의식은 대상 자체의 파악(진리)의 근거를 자기의 감각 내용에서 구하는 기조에 있기 때문에 '······도 또한'은 의식에 의한 내용의 실체화의 소산으로서 파악되며, 그 일자와의 관계는 대상과 의식의 모순하는 운동으로서 전개된다. 따라서 여기서는 두 규정의 관계를 사물 상호간의 부정적 관계의 운동으로서 대상화하는 관점이 의식의 시야로부터 탈락하게 된다.

-기타가와 고지()

[네이버 지식백과] 사물 [事物, Ding, Dingheit]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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