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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 (Zerrissenheit , Diremtion )

헤겔은 근대와 고대를 구별하는 것으로서 근대에 개별성의 원리가 등장하여 이미 고대의 역사단계에서처럼 보편과 개별, 사유와 존재, 즉자와 대자와 같은 대립하는 규정들이 단지 직접적으로 통일되고 이러한 절대적인 대립들을 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와 같은 분열의 경험 그 자체를 정신이 자기의 교양 경험으로 해나간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것은 셸링 등의 동일철학을 극복하여 변증법적인 사유를 형성해갈 때의 결정적인 전환이 되는 인식이었다. 그는 이러한 논리들을 한편으로는 종교적인 삼위일체에 관한 사유를 심화시키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시민사회와 국가의 분열, 시민과 공민의 대립을 어떻게 파악할 것인가 하는 것을 통해 형성하고 있었다.

특히 『정신현상학』에서는 자기가 소외를 경험하여 대립하는 규정에 부딪치고, 나아가 선과 악, 국가권력과 부라는 규정이 상호간에 전화되는 경험을 수행해간다. 그러한 분열 자신이 현실적인 것으로서 동일적인 규정과 대립하여 존재함으로써 정신은 모든 대립하는 규정들을 자신의 것으로서 받아들이고 그것들이 상호적으로 전도되어가는 모습(그것은 현실의 프랑스 혁명에서의 진전에서도 보였다)을 자신의 경험으로 하고 있었던 것이다. 헤겔은 『정신현상학』에서 디드로의 『라모의 조카』의 철학자를 성실한 의식에, 또한 라모의 조카를 분열된 의식에 대응시키고 그 대립의 경험으로부터 오히려 새로운 동일성이 생긴다는 것을 지적했다[3. 386f.].

또한 헤겔은 이러한 대립하는 규정이 생기는 것을 적극적으로 승인하고, 예를 들면 종교에서도 신이 자기 동일한 그대로 머무르는 단계보다 절대적인 분열, 대립을 경험하는 단계를 좀더 적극적인 단계로 생각하게 된다. 이리하여 모든 대립하는 규정들을 자신의 것으로서 경험해가는 과정이 적극적인 것이 됨으로써 변증법적인 철학관이 형성되었던 것이다.

-사토 가즈오()

[네이버 지식백과] 분열 [分裂, Zerrissenheit, Diremtion]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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