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업] (Teil der Arbeit , Arbeitsteilung)
시민사회의 기저를 이루는 〈욕구와 노동의 체계〉 내부에서는 욕구 내지 그 충족수단이 다양화되고 특수화된다. 그와 함께 노동도 그 다양한 목적 때문에 다종다양한 과정으로 종별화되고 그와 동시에 노동공정은 부분화-세분화된다(노동의 분할). 그에 종사하는 개개인의 기능은 쉽게 높여지며, 분업에 의한 생산량의 비약적 증대가 생긴다. 헤겔은 공정 전체의 부분화-분절화와 그 종합에 주목한다. "열 사람으로 이루어진 작다고 할 수 있는 공장에서도 하루에 4,800개의 핀을 생산하지만, 개개인이 모두 혼자서 모든 일을 한다면 겨우 20개를 만드는 데 불과하다"[『법철학 강의(반넨만)』 101절](이런 종류의 서술은 『예나 체계 Ⅰ』, 『예나 체계 Ⅱ』에서도 볼 수 있다).
또한 헤겔은 분업의 의의를 사회적 상호의존의 관계를 확고히 하는 점에서 보지만, 더 나아가 분업의 폐해, 요컨대 개인의 활동이 일면화되어 특정한 부서에 고정되는 면에 대해서도 눈길을 돌린다. 그것은 노동의 경우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예나 체계 Ⅰ』 GW 6. 323]. -가나야 요시이치(金谷佳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