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Auferstehung)
Ⅰ. 신앙으로서의 부활.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은 신앙에서만 존재한다"[『뉘른베르크 저작집』 4. 68; 17. 291 참조]. 이러한 신앙은 신-인간인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 절대적 종교로서의 기독교의 신앙이다. "이교의 신성한 신들은 피안에 있는 것으로서 표상되었다. 그리스도에 의해서 세속의 현실이, 즉 경멸해야만 할 것이 아닌 이 저열함 그 자체가 신성화된다"[같은 곳]. "사람의 아들로서 신의 아들인" 그리스도에서만 "[차안과 피안의] 동일성이 직관되기"[같은 책 4. 67] 때문이다("신-인간에게서는 어떠한 피안도 존재하지 않는다"[같은 곳]). 부활을 "신의 영원한 삶"의 "자기로의 귀환"이라고 보는 것도 신앙이다[같은 책 4. 68].
Ⅱ. 부정의 부정으로서의 부활. 부활은 부정적인 죽음을 긍정적인 것으로 전환시킨다. "그리스도의 죽음은 이 죽음 그 자체의 죽음이자 부정의 부정이다" [『종교철학』 17. 292]. "최고의 고통, 전혀 구원이 없다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신의 죽음이라는 이러한 "가장 공포스러운 사상"[같은 책 17. 291]이 부활에 의해서 "부정적인 것에 대한 승리"로 반전된다[같은 책 17. 291 원주].
Ⅲ. 정신의 본성으로서의 부활. 부활은 정신의 부활의 일이며, "육체의 부활은 그다지 커다란 도덕적 중요성을 지니지 않는다"[『민중종교와 기독교』 1.]. "부정적인 것의 극복은 인간의 본성을 벗어던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죽음과 최고의 사랑에서의 그에 대한 확증이다. 정신은 부정적인 것을 부정하는 것으로서만 정신이다"[『종교철학』 17. 291 원주].
정신으로서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은 인간 정신 그 자신에게 있어서의 목표 · 모델이기도 하다[『미학』 14.47ff. 참조]. "정신의 생은 죽음을 두려워하고 황폐로부터 순수하게 몸을 지키는 생인 것이 아니라 죽음을 인내하고 죽음 속에서 자기를 보존하는 생이다. 정신이 그 진실을 얻는 것은 오직 절대적인 분열상태 속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함을 통해서이다"[『정신현상학』 3. 36; 2. 21f., 479 참조]라고 말할 때 문제되는 것은 오히려 유한한 인간 정신의 본질이다. 『엔치클로페디』의 포이닉스(불사조)의 비유[『(제3판) 자연철학』 376절 「보론」 9. 538]를 본떠서 말하면, 부활이란 부정적인 것을 안에 포섭하는 정신의 새로운 소생인 것이다. -자코타 유타카(座小田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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