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성] (Wesenheit)
이 말은 복수형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사물의 형이상학적인 본질을 가리키며, 라틴 어의 essentia의 번역어이기도 하다. 단순히 사물의 이름과 본질이 사물로부터 분리되어 관념으로서 본질성으로 되기도 한다. "반성의 규정들은 자유로운, 상호간에 견인도 반발도 하지 않는 공허 속을 떠도는 본질성들(Wesenheiten)이 되어 현상한다"[『논리의 학』 6. 34].
이와 같이 보통의 사물의 불변적인 본질이라는 의미에서 사용될 때에도 '동일성의 근거가 되는 본질'이라는 의미가 놓여 있다. "자기 동일도 차이도 어떤 것의 참된 본질성이 아니다. 그것은 어떤 것 A가 자기의 존재를 타자 B 안에서 가지는 것이다. 그 타자 B가 어떤 것 A의 자기 동일로서 어떤 것 A의 본질이다. 이 타자 B 역시 마찬가지로 자기 내로의 추상적 반성이 아니라 타자 A로 반성하고 있다. 근거는 다만 어떤 것 · 어떤 타자의 근거인 한에서 자기 내에 존재하는 본질이다"[『엔치클로페디(제3판) 논리학』 121절]. 타자 B를 기초짓는 본질, 바로 그것이 A 자체의 내재적 본질성이 된다. -가토 히사타케(加藤尙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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