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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2] (Allgemeinheit )

대상적 사물과 상태와 사건 등에서 '참다운 것, 본질적인 것, 내면적인 것'은 사유에 의해서만 파악될 수 있는 보편적인 것이다. 예를 들면 법 내지 규칙과 법칙 일반, 정의, 의무 및 권리 등은 개별적인 상황들, 형태들, 현상들, 관계들을 꿰뚫는 보편적인 것이지만, 그 자체로서 공간 속에 감각적으로 현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사물들의 보편적인 것은 우리에게 속하는 주관적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시적인 현상에 대립된 본체(Noumenon)로서 사물 그 자체의 참다운 것, 객관적인 것, 현실적인 것이며, 플라톤적인 이데아 같은 것이지만, 어딘가에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개별적인 사물들 속에 실체적 유로서 존재하는 것이다"[『엔치클로페디(제3판) 자연철학』 246절 「보론」].

우리는 특정한 동물을 가리켜 '이것은 동물이다'라고 말하지만, 동물 그 자체를 가리키는 것은 가능하지 않으며, 언제나 특정한 동물을 가리킬 수 있을 뿐이다. 동물이라는 것은 현존하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모든 동물은 특수한 것이지만, 동물이라는 것, 즉 보편적인 것으로서의 '유'는 이러한 특정한 동물들에 속하며, 그 특정한 것의 본질을 이루고 있다. 개에게서 동물이라는 것을 제거하게 되면 그것이 무엇인지는 말할 수 없다. 동물이라는 것은 단지 공통된, 지성적으로 동일한 사항, 외적인 유대와 같은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유'로서 개별적인 동물들을 꿰뚫으며 그것들을 자기 속에 포함하고 그것들의 '근거, 근저, 실체'를 이루는 것이다[『엔치클로페디(제3판) 논리학』 24절 「보론」, 175절 「보론」; 『논리의 학』 5. 26, 6. 300].

이른바 보편논쟁에서의 실재론적-토마스적 발상을 재흥시키면서도 그것을 변증법적으로 재구성하는 헤겔은 "모든 존재자가 특수한 성질과 상태를 지니는 개별적 현실성 속에 존재하는 보편적 유" 내지 "보편적인 것으로서 자기를 개별적인 것과 연결하는 특수한 것"인 까닭(논리적으로는 '추리의 형식')을 갈파하는 것이다[『엔치클로페디(제3판) 논리학』 24절 「보론」, 179절; 『논리의 학』 6. 352, 359].

본래 헤겔에 따르면 다름 아닌 "참다운 것, 이념이 공허한 보편성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 자신에서 특수한 것, 규정된 것인 보편적인 것 속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는 것이 지성에 대립하는 철학의 일"이다 [『철학사』18. 43]. 보편 및 특수성과 개별성을 외연의 좁고 넓음 내지 양의 관계 및 종속관계에서 파악하는 지성적 파악은 "합리적인 것의 비합리적 인식"에 불과한 것으로서 물리쳐진다[『논리의 학』 6. 289, 295]. 이것들은 우선 '절대자' 그 자신으로부터 출발하는 매개운동의 계기 내지 자기 구별적으로 자기 동일적인 변증법적 활동성으로서의 '개념'의 세 계기로 보아야만 하며, 이러한 '개념'은 '무규정성'으로서의 보편과 그것의 자기 '규정(부정)성'인 특수와의 통일로서 개별이자 자기의 규정성을 관통해가는 '주체'인 '구체적 보편'에 다름 아니다[『엔치클로페디(제3판) 논리학』 164절; 『법철학』 24절].

이러한 "즉자대자적으로 존재하는 보편"은 "이성적인 것" 내지 "자기를 아는 이성"이라고도 불리며[『법철학』 같은 곳; 『엔치클로페디(제3판) 정신철학』 577절], 체계적으로는 '논리학'의 영역에서 보편, 특수, 개별의 완전한 매개관계가 제시된다. 그에 대해 '자연'에서 보편은 자기에게 적합해 있지 않으며(이것이 생명적인 것의 근원적 질병과 타고난 죽음의 맹아를 이룬다), '개념'은 그 현존재의 외면성과 유한성을 극복할 수 없다.

그러나 동물적 개체가 지니는 자연성 내지 그 실재성의 직접성을 지양함으로써 자연 속에서는 단지 즉자적으로 존재하는 데 불과한 보편이 대자적으로 된다. 여기서 '개념'의 '주체성', 즉 '구체적 보편'이 정립되게 된다. "보편이 보편에 대해서 존재함으로써 개념은 대자적으로 존재하는 것이지만, 이것은 정신에서 비로소 출현한다. 여기서 개념은 자기를 대상화한다. 그러나 그에 의해 개념으로서의 개념의 현존재가 정립되는 것이다"[『엔치클로페디(제3판) 자연철학』 375절, 376절 「보론」].

'정신'에서 이러한 보편은 그 규정성의 단계들을 거쳐 간다. "정신은 마음으로서는 추상적 보편의 형태를 지니며, 의식으로서는 특수화의 형태를 지니고, 그것만으로 존재하는 정신으로서는 개별성의 형태를 지닌다"[『엔치클로페디(제3판) 정신철학』 387절 「보론」]. 이러한 '주관적 정신'과 '객관적 정신' 그 자체의 참된 존재인 '인륜'으로부터 세계사에서의 '사유하는 정신[이성]'은 특수한 민족정신이 지니는 피제한성 내지 자기의 세계성을 벗어던짐으로써 자신의 '구체적 보편'을 파악하고 '절대적 정신'의 지로 고양된다[같은 책 513, 552절]. "자기를 정신으로서 아는 정신"[『정신현상학』 3. 591]의 자기지에서 말하자면 자연 및 문화의 총체가, 즉 그 일체의 역사적 · 사회적 단계들이 지양되게 된다.

이것들을 스스로(자기의 '타자'로서) 산출하면서 자기로 귀환하는('타자'를 포월(übergreifen)함으로써 '타자'에서 자기 자신에 존재하는) '정신'으로서의 이 '정신'은 '절대적 보편'인 것이다[『논리의 학』 6. 277, 279; 『엔치클로페디(제3판) 정신철학』 577절]. 이러한 "참된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보편은 인간의 의식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수천 년을 필요로 하며, 기독교에 의해 비로소 완전히 승인되게 된 사상"이라고 헤겔은 보고 있다[『엔치클로페디(제3판) 논리학』 163절 「보론」].

-야마다 다다아키()

[네이버 지식백과] 보편 [普遍, Allgemeinheit]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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