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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칙2] (Gesetz )

자연법칙을 의미하는 〈법칙〉에 관해 헤겔은 『정신현상학』과 『논리의 학』에서 상세하게 논의하고 있다. 이것은 말할 필요도 없이 〈지성은 법칙을 자연에서 도출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 법칙을 규정하는 것이다〉라는 칸트의 생각을 염두에 두고 있던 것으로서 헤겔은 기본적으로 칸트의 초월론적 입장을 승인하면서 자연에 법칙을 설정하는 지성의 조작이 현상 안에서 비동일적 성분을 미리 배제해버린다는 점에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예를 들면 『정신현상학』에서는 갈릴레이의 낙하운동의 법칙과 뉴턴의 천체역학의 법칙을 예로 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법칙에서는 보편적 구별이 비항상적 현상의 항상적 상으로서 표현된다. 초감각적 세계는 법칙의 고요한 나라이다"[3. 120].

"법칙의 나라는 확실히 지성의 진리이지만, 그것은 최초의 진리에 불과하다. ······ 법칙은 현상 속에 현전하지만, 그러나 그것은 현상의 현재 전체는 아니다"[3. 120-121]. "지성은 [만유인력 내에서] 보편적 법칙을 발견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사실 법칙의 개념의 발견에 불과한데도 불구하고 지성은 전체 현실이 그것 자체에서 합법칙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3. 121-122].

이것은 예를 들면 낙하운동의 법칙 S=at2에서 S 및 t라는 함수의 두 항이 어떤 장소에서 어떤 물체에 관해서도 똑같이 관측될 수 있는 양이라고 전제되는 사정을 가리키고 있다. 자연 안에서 법칙을 발견하는 과학자의 의식은 대상을 미리 계량 가능한 등질적 세계로 가지런히 만든다. 그리고 그 결과 발견된 양적 관계를 변하기 쉬운 감각적 세계의 배후에 놓여 있는 항상적 본질 내지 초감각적 세계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본질성은 지성에 의해서 정립(setzen)된 것에 불과하다. 『논리의 학』의 '본질론' 제2장 '현상'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독일어의 법칙(Gesetz)이라는 말도 이 [setzen이라는] 규정을 포함하고 있다. 구별의 두 항의 본질적 관계는 이러한 정립되어 있음(Gesetztsein) 속에 놓여 있다"[6. 152].

『논리의 학』은 더 나아가 법칙의 〈결함〉을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법칙은 현상의 자기동일성에로의 반성이다"[6. 153]. "법칙의 나라는 현상의 정지된 내용이다. 법칙은 불안정한 형식 내지 부정성의 측면을 포함하지 않는다"[6. 154]. "법칙의 나라는 실존하는 세계의 단순한 변화 없는 내용만을 포함한다"[6. 158].-이러한 고찰들은 난해하지만, 대단히 함축이 깊은 것으로 오늘날의 물리학과 경제학의 법칙에도 그대로 꼭 들어맞는 것이다.

헤겔은 〈법칙〉에 관한 이러한 고찰들에서 세계를 계측 가능한 양으로 환원하고 그 양적 관계를 수식의 형태로 기술하는 것이 객관적 세계 인식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라고 하는 실증주의에 항의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그러한 조작은 현상 속의 불안정한 요소와 비동일적 성분을 비본질적인 것으로서 처음부터 배제하고, 그 결과 참으로 현실을 움직이고 있는 부정적 계기를 영원히 놓치고 마는 것이다.

-와타나베 유호()

[네이버 지식백과] 법칙 [法則, Gesetz]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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