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의 책 처음으로 | 사전 | 자유게시판 | 회원자료 | 로그인

 

       ■ 의견바로가기

[범신론2] (Pantheismus )

범신론은 일반적으로 신과 세계 사이에 질적인 대립을 인정하지 않고 세계의 모든 것을 신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이며, 신을 초월적인 인격적 존재라고 생각하는 유신론의 입장으로부터는 일종의 무신론이라고 비난받는다. 1780년대에 일어난 '범신론 논쟁'에서 커다란 영향을 받은 헤겔은 스피노자의 사상을 범신론의 전형으로 파악하지만, 인도의 바라문교와 엘레아학파, 스토아학파, 브루노의 사상도 범신론의 입장으로 다룬다.

범신론에 대한 헤겔의 견해는 "사변철학은 범신론이다"라고 하는 비난의 목소리에 대해 그가 행한 다음과 같은 반론 속에서 명확히 제시된다[『종교철학』 16. 97ff.; 『엔치클로페디(제3판) 정신철학』 573절]. 즉 범신론이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경우 여기서는 범신론이 '모든 것은 신이다'라고 주장하는 입장으로 이해되며, 나아가 이 '모든 것'이라는 말에서 유한한 사물들의 집합으로서의 세계가 생각되고 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의미에서의 '범신론'은 지금까지의 어떠한 종교에서나 철학에서도 주장된 적이 없었다. 인도의 종교에서나 엘레아학파와 스피노자의 사상에서 유한한 사물의 모두는 오히려 참된 실재성을 지니지 않으며, 자기의 진리성을 일자인 실체에서 지니는 우유적인 것으로서 파악되고 있다. 이러한 사상들은 신과 세계의 동일성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며, 따라서 비난받는 것과 같은 의미에서의 '범신론'이 아닌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면 이 사상들에는 비판되어야만 할 점이 없는가 하면 그렇지는 않다. 일반적으로 범신론으로 되는 이 사상들은 신을 단지 실체로서만 파악하는 '실체성의 견지'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신은 더 나아가 '주체'로서도 규정되고 '정신'으로서 파악되어야만 한다. 이러한 입장을 전개하는 것이 사변철학이다. 사변철학을 '범신론'이라고 꾸짖으며 비난하는 자는 정신과 실체의 구별을 알지 못하는 자인 것이다.

-사사자와 유타카( 

[네이버 지식백과] 범신론 [汎神論, Pantheismus]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 인접어

백수한
버클
버클리
버틀러
범신론
범신론2
범심론
범우주론
범죄
범주
범주2

뒤로
■ 의견

 



HOME - 후원방법 안내 - CMS후원신청 - 취지문 - 사용 도움말 - 회원탈퇴하기

2002 노동자 전자도서관 "노동자의 책" 만들기 모임
120-702 서울시 중구 정동 22-2 경향신문 별관 202호 44
laborsbook@gmail.com
모바일버젼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