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철학2] (Reflexionsphilosophie )
헤겔은 『신앙과 지식』(1802)에서 칸트, 야코비, 피히테 철학을 일괄하여 '주관성의 반성철학'이라는 말로 부르고 있다. 그 특징은 (1) 지성적 사유 내지 반성의 입장에 서서 유한한 것, 경험적인 것을 절대적인 것이라고 하는 점, (2) 그리고 그것에 직접 대립하는 것으로서, 따라서 그 자신이 제약된 것으로서 무한한 것을 세우는 점, (3) 나아가 이 대립을 넘어서서 절대적인 것, 영원한 것을 피안에 정립하고 그 공허한 넓이를 동경과 예감의 주관성으로 채우는 점에 있다[2. 289, 294f.]. 헤겔에 따르면 칸트, 야코비, 피히테의 철학은 이상과 같은 공통적인 특징을 지니는 반성철학의 원리적으로 가능한 형식 전체를 남김없이 보여주고 있다. 즉 칸트의 철학은 반성철학의 객관적 측면을, 야코비의 철학은 그 주관적 측면을 대표하고 있으며, 피히테의 철학은 양 측면의 종합이라고 생각되는 것이다[2. 296]. -후지타 마사카쓰(藤田正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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