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도] (Dichtigkeit)
밀도란 물질의 비중, 즉 "체적에 대한 질량의 무게의 비"[『엔치클로페디(제3판) 자연철학』 293절]로서 정의되고 있다. 요컨대 같은 체적에 대해서 질량의 무게가 크면 밀도는 높고, 작으면 밀도는 낮은 것이다. 물질은 이러한 밀도의 차이에 의해서 서로 성질을 달리 하게 된다. 헤겔에 따르면 물질의 밀도의 차이는 종래에 '기공(Poren) 가설'에 의해서 설명되어 왔지만, 그것은 '공허한 간격'을 가상한 것으로서 실증적으로 제시되는 것이 아니다. 밀도를 '외연량'에서 규정하는 이러한 가설에 대해 헤겔은 물질 그 자체에 밀도가 내재하고 있다는 식으로 '내포량'의 관점에서 밀도를 물질의 "특수한 자기 내 존재(Insichsein)"[같은 책 293절]라고 하고 있다. 물질적인 매체가 그 밀도의 다름에 의해서 성질을 달리 한다는 것은 예를 들면 공기와 물과 같이 다른 밀도를 지닌 매체를 통과하는 빛이 굴절되는 것에 의해서 확인될 수 있다. -이사카 세이시(伊坂靑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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