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정신(국민정신)] (Volksgeist)
오늘날 「민족종교(국민종교, 민중종교)와 기독교」라는 제목의 청년 헤겔의 유고 속에서 이미 이 말이 발견된다. 거기서는 민족정신을 함양하는 것으로서 그 아버지는 시대, 역사이고, 어머니는 정치, 국헌이며, 산파이자 유모는 예술을 조력자로 하는 종교라고 말하고 있다[1. 42]. 여기서 민족정신은 헤겔에게 있어 고유한 역사적 생활 통일체인 민족 속에서 활동하고 특히 언어, 풍속, 습관, 법률, 민예, 종교, 나아가 민족의 역사 속에서 외화되는 창조적 전체 정신을 의미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민족정신이라는 말은 이미 몽테스키외의 "esprit de la nation"이라는 표현에서 발견되지만, 거기서는 창조적 정신의 의미보다도 그 아래에서 민족이 살아가는 역사적 사건과 자연환경의 소산이라는 의미가 강하다. 독일에서는 헤르더가 "Genius eines Volks"에 관해 말했는데, 그것은 민족에 고유한 것으로서 무의식적으로 활동하는 유기적 형성력을 의미했다. 그 후 이 말은 독일에서는 낭만주의자와 사비니 등의 역사학파에 의해서도 널리 사용되었다.
이러한 배경으로서는 독일이 30년 전쟁 이후 300여개의 영방국가들로 나누어지고, 당시 이러한 분열을 극복하여 독일 국가를 재생시키는 것이 영방국가의 절대주의 체제를 타파하여 민중의 민주적 해방을 도모하는 것과 함께 독일 지식인과 청년학생의 공통된 원망이었던 것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헤겔이 자기 사색의 체계화를 꾀할 때 민족정신은 객관적 정신으로서 공동생활의 유대로서 활동함과 동시에[『법철학』 156절], 세계사가 세계정신의 왕좌를 둘러싸고 서로 어깨를 나란히 하는 민족정신들의 교체에 의해서 꾸며질 때 민족정신은 또한 세계사를 꿰뚫는 세계정신의 계기로서 활동하는 것으로서 위치지어진다[같은 책 352절]. -고즈마 타다시(上妻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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