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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 (Physik)

헤겔은 물리학이란 말을 자연철학의 개념으로서 사용한다. 그런 이유로 근대 자연과학의 한 부문으로서의 물리학은 경험적 물리학 또는 합리적 물리학이라고 부른다. 헤겔의 자연철학은 셸링의 사변적 물리학 개념에 영향 받고 있었다. Physik의 어원은 그리스 어의 퓌시스(φύσις)이지만, 이 말의 본래 의미는 "사물 그 자체에 내속하는 영원한 실체"를 가리켰다.

나아가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을 "본래 그 자체 내에 운동의 원리를 지니는 실체"라고 규정하고, 결국 그것은 운동과 변화의 원리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헤겔에 따르면 "우선 우리가 자연철학을 자연과학 일반, 물리학, 자연지, 자연학(Physiologie, 생리학)에 대한 특유의 관계에서 보면, 자연철학은 그 자체가 물리학, 그러나 합리적 물리학이다. 예를 들면 아리스토텔레스의 물리학은 대체로 물리학이라기보다는 자연철학이라고 할 만하다"[『엔치클로페디(제3판) 자연철학』 서론의 「보론」]. 헤겔은 자연철학이 경험적 물리학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어야만 한다고 말한다. "철학은 자연경험과 일치해야만 한다고 말하는 것만이 아니다. 철학적 학문의 성립과 형성에는 경험적 물리학이 전제가 되고 조건이 되는 것이다"[같은 책 246절].

물리학은 중세 무렵까지는 자연현상의 질적 연구를 행하였으며, 근대에는 화학 · 우주론 · 기상학 등을 더하여 넓은 의미로 이해되었다. 17세기 경 변혁이 일어나 물리학도 수량화할 수 있는 현상의 수학적 기술로 향하고, 실험물리학과 더불어 이론물리학도 발전했다. 그러나 헤겔에게 있어서는 "자연에 관한 이론적이고 나아가 사유적인 고찰이라는" 그 본성은 동일하다. "보편적인 것을 개념의 자기규정에 입각하여 그것에 고유한 내재적 필연성에서 고찰하기" 때문이다.

"말하는 바의 보편적인 것이란 여러 가지 힘과 법칙과 유이며, 이것들의 내용은 또한 단순한 수집이어서는 안 되고, 정리되고 분류되어 하나의 유기적 조직체로서 나타나야만 한다"[같은 곳]. 예를 들면 물질의 부분들의 공간적인 상호외재는 특수한 응집(Kohäsion)의 방식으로 질량에 대항한다. 이러한 상호외재의 다양한 통일에는 ⅰ) 타자에 대한 점착(Adhäsion), ⅱ) 무게에 대항하는 단지 양적인 응집, ⅲ) 형태의 자립성을 나타내는 질적인 응집(점적인 취약성(Sprödigkeit), 선적인 강인성(Zähigkeit), 면적인 전성(Hämmerbarkeit) 등)이 있다.

나아가 외적인 폭력에 대한 내면적 굴복과 자기유지는 탄성(Elastizität)이라고 불린다. 또한 물질의 부분인 원자와 분자는 공간에 존립한다고도 존립하지 않는다고도 생각되며, 이중부정의 변증법을 예시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헤겔은 경험적 물리학이 보통 생각되는 이상으로 풍부한 사상을 포함한다고 말한다. 물리학과 자연철학의 구별은 지각과 사유의 구별이 아니라 다만 사유의 본성과 방식에 의한 구별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양자 모두 자연에 관한 사유적 인식이라는 점은 똑같기 때문이다[같은 책 서론 「보론」].

-혼다 슈로()

[네이버 지식백과] 물리학 [物理學, Physik]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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