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Literatur )
헤겔에게 문학이란 가장 정신적인 예술로서의 포에지이며, (1) 조형미술과 같이 객관적인 서사시(Epos)와 (2) 음악과 같이 내면적인 서정시(Lyrik), (3) 그리고 양자를 종합하는 극시(Drama)로 구분된다[『미학』 15. 321ff.]. 그러나 이들 포에지의 평가에는 예술의 종말 테제가 반영되어 헤겔에게 있어 서사시는 이미 호메로스에서 완성되어 있으며, 낭만파적인 근대의 에포스로서의 소설에는 호메로스의 실체적 세계상태가 결여되어 있다[같은 책 15.392].
또한 서정시는 그것의 "개체성의 원리"에 의해 서사시가 내용으로 하는 "민족정신의 전체성"을 포괄할 수 없다[같은 책 15. 419, 431f.]. 그리고 모든 비극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은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이며[같은 책 15.550], 근대 비극은 그리스 비극과 같은 실체적인 화해를 달성할 수 없다. 헤겔에게 있어 낭만파가 지향한 '보편적 에포스'는 오로지 철학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시카야 다이코(四日谷敬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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