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2] (unbewußt )
헤겔이 무의식적이라는 형용사 내지 부사를 체계상의 술어로서 사용하는 것은 『미학』에서 '무의식적 상징예술'[『미학』 14. 412-429]을 논하는 곳에서이다. 여기서 무의식적이란 상징이라는 '표현작용'의 "본래의 원초적인"[같은 책 14. 412] 존재방식을 가리키는 말이다. 따라서 '무의식'이란 '자연적 의식'의 자기확신이 '무매개'로 믿어지고 있는 상태를 가리키는 것이며, 아무것도 의식하고 있지 않은 무감동, 무감각인 것은 아니다. '무자각'에서 생각하여 무언가를 믿고 단언하고 있는 의식의 형태를 가리킬 때 이 형용사가 자주 사용된다.
헤겔의 사변의 입장은 이 지가 지성에 의한 '반성'이라는 부정적 매개(이것이 의식화, 자각화)의 계기로서의 의식형태로 끌려들어가, 단순한 의식(자연적 의식)이 자기 자신에서(an ihm selbst) 자기의 진실(실재지)을 깨닫게 하는 데 놓여 있다. 이것을 '의식의 경험'으로서 말하고자 한 것이 『정신현상학』이다. -데구치 스미오(出口純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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