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화(마비)] (paralysieren)
뇌의 실질의 축소를 초래하고 판단기능의 쇠약을 수반하는 뇌의 질환이다. 헤겔은 이 말을 자연철학의 처음에서공간으로부터 시간으로의 이행의 논리과정을 서술할 때에 비유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공간은 직접적으로 현존재하는 양이며, 그 속에 모든 것이 존립하고, 그 점이 공간이 포함하는 자기부정을 이룬다. 시간은 바로 공간의 이러한 항상적인 자기지양의 현존재를 이루지만, 점은 시간의 규정으로서 공간에 관계하고, 자기의 규정을 선과 면이라는 부정으로서 전개한다.
그러나 시간의 구별은 공간과 같은 자기 외 존재의 무차별을 지니지 않는다. 그리하여 이것은 공간과 같이 도형화되지 않으며, 그러한 수 도형화는 "시간의 원리가 무력화되고 그 부정성이 지성에 의해 '하나(das Eins)'로 끌어내려져야 비로소 도달된다. 이 죽은 하나는 사상의 극단적인 외면성이지만, 그것은 외적인 결합을 가능하게 하고, 이러한 결합들, 즉 산술의 수 형상이 나아가 상등성과 부등성이라는 지성 규정을 가능하게 한다"[『엔치클로페디(제3판) 자연철학』 259절]. -혼다 슈로(本多修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