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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2] (Nichts )

Ⅰ. 청년 헤겔은 "스위스 시대의 끝 무렵 이미" "중세 독일 신비주의자들"의 심원한 말의 "발췌"를 만들었다[『로젠크란츠』 102]. 그것과 관계되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놀(Herman Nohl 1879-1960)에 따르면 헤겔은 "모든 피조물"이 "무(nihil)"라는 발췌를 남기고 있다[『초기신학논집』(놀) 367]. 예나 초기의 헤겔이 말하듯이 "참된 철학"은 "모든 제한된 것"에 "맞서는" "부정적 측면"을 지니는 것이다[『회의주의 논문』 2. 227-8]. 다만 그것은 단순한 부정이 아니라 "절대자의 인식의 부정적 측면"이 "긍정적 측면으로서의 이성"의 "전제"와 결부된다는 점에[같은 책 2. 228] 헤겔 철학의 비밀이 있다.

Ⅱ. 예나 시기의 최초의 공간된 논문인 『차이 논문』은 "분열이야말로 철학의 욕구의 원천이다"라고 하여 "고정화된 대립들을 지양할 것"을 지향하지만, 그것은 대립 일반을 물리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생은 영원히 대립의 활동에 의해서 형성되는" 한에서 분열은 필연이고, 다만 '이성'은 "지성에 의한 분열의 절대적 고정화"에 반대할 뿐이다[『차이 논문』 2. 20 이하].

지성이 산출하는 규정된 '존재'의 다양 전후에는 무규정된 것, 즉 '무(Nichts)', '밤'이 펼쳐져 있으며, "존재의 다양은 무 위에서 성립한다"[같은 책 2. 26]. 추구되어야만 하는 '절대자'는 분열의 입장에서 보면 '무', '밤'이며, 이로부터 모든 '존재'가 나타났다[같은 책 2. 24-5].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성은 이러한 '존재'와 '비존재'를 "통합되지 않은 채" 방치한다[같은 책 2. 27]. 따라서 '철학의 과제'는 '존재'와 '비존재'를 통합하여 '생성'을 정립하는 데 있다[같은 책 2. 25].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절대자의 부정적 측면"[『신앙과 지식』 2. 431]을 빠져나와야만 한다. "철학의 첫 번째 임무는 절대적인 무를 인식하는 것이다"[같은 책 2. 410].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통의 반성철학은 '무'와도 같은 유한자를 고집하고, 참된 절대자를 인식할 수 없는 '무'로 간주한다[같은 곳]. 왜냐하면 "대립의 무화의 요구"를 포함하는 "참된 무"에 두려움을 품기 때문이다[같은 곳]. 그러나 "절대자의 부정적 측면" 내지 "무한성"은 "대립 내지 유한성의 순수한 무화"이며, 이 "무한성의 무와 순수한 밤", "비밀의 심연"으로부터 '진리'가 나타난다[같은 책2. 431]. "모든 존재가 빠져 들어가는" "무의 심연"으로서의 '무한성'은 "무한한 고통"을 "최고의 이념의 계기"로 파악하며, 거기서는 바로 신의 죽음이라는 "성 금요일"을 매개로 하여 "최고의 전체성"이 "부활"할 수 있다[같은 책 2. 432-3].

Ⅲ. 의식의 형태들을 붕괴시키고, 그때마다 결과 속에서 '순수한 무'가 아니라 '규정된' '내용'을 발견하여 나아가는 "자기를 관철하는 회의주의"라는 후년의 저명한 방법[『정신현상학』 3. 72 이하]과, '순수한 존재'와 '순수한 무'를 '같다'고 보고, 그 진리를 '생성'으로 파악하는 논리학의 잘 알려진 입장[『논리의 학』 5. 83]은 이상과 같은 사색의 결과이다.

-와타나베 지로()

[네이버 지식백과]  [無, Nichts]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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