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짓] (Gebärde)
몸짓은 목소리와 더불어 마음 내지 정신이라는 자기의 내실(Inneres)을 타자에게 제시하고 나타내는 매체[『엔치클로페디(제3판) 정신철학』 401절]이지만, 목소리와 비교하면 표현되는 내실을 오히려 성격(Charakter)으로서 보인다[같은 책 411절]. 어쨌든 생명 있는 것의 그 생명이라는 즉자적이고 실체적인 것을 표현하여 '대타존재'의 형식을 부여하는 활동이 요점이다. 자기의식적으로는 자기의 내실을 타자에 대해서 보이는 자유로운 행위에 의해서, 즉 자기의 주체(관)로서의 실질을 서술하는 것에 의해서 절대자에 이르는 하나의 매개의 장이다. 몸짓은 목소리에 비하면 이러한 서술의 직접적이고 직관적인 모습이며, '표현의 형식'으로서는 좀더 즉자적이고 실체적이어서, 이것이 생의 약동, 정신의 자기표현에 걸맞은 형태를 얻으면 목소리로, 나아가서는 그것의 체계화로서의 언어로 된다. -데구치 스미오(出口純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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