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 Stimme )
목소리는 [유기체로서의] 동물의 고차적인 특권"[『엔치클로페디(제3판) 자연철학』 351절 「보론」]이며, 동물이 유기적 자기(주관성)를 전체로서 표현하는 것이다. "목소리는 (······) 순수한 자기로서, 자기를 보편적인 것으로 정립하고, 고통, 욕망, 기쁨, 만족을 표현한다"[같은 책 358절 「보론」]. 인간의 경우에는 이것이 특히 두드러진다. "왜냐하면 인간의 목소리는 내심을 알려주는 주된 수단이며, 인간은 자기가 어떤 자인지를 그 목소리로 표현하기 때문이다"[『같은 책 · 정신철학』 401절 「보론」]. 목소리는 음악과의 관련에서는 모든 악기의 음색을 종합한 "관념적 총체성"을 지닌다[『미학』 15. 175; 『역사철학』 12. 298].
인간에게 있어 목소리는 그야말로 그 인간의 본성을 스스로와 타인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요소(Element)이며, 헤겔의 "실체를 주관(체)으로서도 파악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가장 중요한 사유의 기반 가운데 하나이다. 이 목소리가 분절되어 체계화(논리화)하면 언어가 된다. 목소리는 인간의 언어의 즉자태이다. -데구치 스미오(出口純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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