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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 (Nachahmung )

모방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회화와 문예를 고찰하고 평가할 때의 원리로서 받아들인 미메시스의 근대어 번역이다. 중세에는 기독교적 도상관 때문에 자취를 감췄지만, 르네상스 시기의 인문 연구의 융성을 배경으로 하여 다시 예술 제작의 주요 원리로서 부상하였으며 근세 이후의 유럽 예술론의 기조를 이룬다.

특히 18세기 프랑스의 고전주의 미학에서 부알로(Nicolas Boileau-Despreaux 1636-1711), 디드로, 바투(CharlesBatteux 1713-80) 등은 이러한 모방원리를 엄밀하게 교의화하고, 희곡에서의 시간, 장소, 줄거리의 삼일치의 법칙을 제창했다. 또한 그 영향을 받아 독일에서도 고트셰드(Johann Christoph Gottsched 1700-66)를 필두로 하여멘델스존과 레싱이 모방설을 지지했다.

헤겔은 모방을 "자연의 형태들을 그것들이 있는 그대로의 방식으로 그것들에 완전히 상응하도록 모사하는 기량"[『미학』 13. 65]이라고 정의하고 이것을 비판한다. 만약 자연을 쏙 빼 닮은 모사가 가능하다고 하면, 그것은 외계에 이미 있는 것을 다시 한 번 모조하는 것으로서 쓸데없는 노력일 것이다. 예술은 언제나 그 표현수단에 제약되어 있으며 현실의 가상을 하나의 감관에 대해서만 산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완전히 상응하는 모방 같은 것은 가능하지 않으며 어리석은 농담일 것이다. 화가는 눈앞의 얼굴을 그리는 경우 잔털이나 그 밖의 미세한 특징 그리고 피부의 모양과 같은 대체로 우연과 불완전한 삶의 영역에 속하는 모든 외면적 형태를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예술이 산출하는 것은 "감성적인 것의 측면에서 보면 의도적인, 형태와 음향과 직관의 그림자의 세계"[같은 책 13. 61]에 지나지 않는다.

헤겔에게 있어 예술이란 이상 혹은 실재적으로 된 이념이자 이상화된 자연이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념의 영역에 속하며 보편적 존재이다.

이것은 예술 형식을 전개함에 있어 모방원리로 가장 설명하기 쉬운 고전주의 예술이 내면성의 드러냄인 낭만적 예술로 넘겨진다는 그의 예술철학과 밀접히 결부되어 있다.

-가나타 스스무( )

[네이버 지식백과] 모방 [模倣, Nachahmung]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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