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계] (Unterirdisches)
그리스 비극에서 노래하는 인륜적 세계는 그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각 구성원이 공동체의 공통된 기반으로서 확신하는 정의 내지 선의 두 가지 형태(신들의 계명과 인간의 계명)의 모순상극에 의한 양자의 몰락으로서 파악되지만, 전자의 정신적 실체가 명계이다.
정의를 자기의 자각적 지에서 주장하고 실행하는 명문법에 기초하는 것(지상계, 종교적으로는 제우스를 주신으로 하는 그리스 종교 및 그 세계)에 대해, 명문화되어 있지는 않지만, 직접 알려져 있는 만고불변의 정의에 서는 자기 확신이 근거로 하고 있는 것, 즉 제우스 이전의 티타니스, 예를 들면 에리뉘스 등이 지배하는 사자의 세계. 이것을 헤겔 철학의 기본용어와 관련시켜 말하자면, '실체적 생'이 의거하는 어두운 어둠의 위력으로서의 '초월실체'의 지평을 의미하며, 이것이 '부정적 위력'으로서의 지성(반성)에 가져와져 백일하에 드러나는 것이 모든 문제의 발단이라고 생각되고 있다. -데구치 스미오(出口純夫)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