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憧憬 ] (Andacht , Sehnen )
단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존재해야만 함에도 불구하고 존재하지 않는다(결여되어 있다)고 인지된 느낌. 결여되어 있다고 느끼는 이 감정이 상실된 것에 대한 갈망으로 된다. 결여되어 있는 것은 있어야만 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는 없는 그러한 부분으로 인지된다. 상실된 것을 느낄 때 그 상실된 것이 동경을 불러일으킨다. 동경이란 먼 것으로 되어버렸지만 이전에는 자기와 친밀했던 것으로서 인지하는 것에 대한 추억이며, 항상 상실된 대상을 그것의 대응자로 한다. 이 감정은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이 대상과의 합일을 수행하려고 갈망하지만, 그러나 그것은 언제나 이 감정에 대립하는 것인 까닭에 이 합일은 영원히 불가능하다. 이 대상은 도달할 수 없는 피안이며, 붙잡았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 순간 달아나 버리는, 아니 오히려 이미 달아나 버린 것이다[『기독교의 정신』 1. 417].
이 감정은 대상에 생각을 맡기고 이것을 사모하며 이것을 순수하게 감촉하려고 하면서도 자기의 대상에 관계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그것에로 향해 갈 뿐이며, 대상을 절대적으로 소원한 피안으로서 받아들인다. 동경이든 사모든 여기서 이 감정은 슐라이어마허 등의 낭만주의자들의 기독교관, 야코비 철학의 신앙의 원리로 생각되고 있다. "신앙은 유일한 내용인 유한한 것을 넘어서려고 하면서도 그때에 다만 공허한 것을 발견하는 데 지나지 않기 때문에 신앙은 모두 동경이다. 신앙의 진리는 공허한 피안이다"[『정신현상학』 3. 423]. 대상이 허무이기 때문에, 거기서 자기를 채우는 것은 허무하다는 의식뿐이다. 동경이 자기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이와 같은 순수한 심정이다.
그러므로 현재 있는 것은 순수한 심정의 내면적인 운동이며, 이 심정은 자기 자신을 느끼면서도 자기 자신을 분열된 것으로서 비애의 감정을 담아 느끼는 것이다. 이것은 대상 속에서는 만족할 수도 안식을 발견할 수도 없는 '아름다운 영혼'이라고 불리는 불행한 의식이다[같은 책 3. 484]. -요리카와 죠지(寄川條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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