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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헤겔 연구] ()

Ⅰ. 개관. 20세기 초엽의 신헤겔주의가 여전히 철학적 전통의 힘, 철학적 인식의 진리요구에 대한 신뢰에서 출발하고 있었던 데 반해, 제2차 세계대전 후의 헤겔 철학 연구의 특색을 이루는 것은 이러한 철학적 의식이 하이데거로 대표되는 형이상학 비판과 분석철학으로부터의 비판 또는 마르크스주의에 의한 이데올로기 비판 등에 의해서 그 내실이 탈취당하고 만 것을 이어받아, 한편으로는 극복되어야만 할 유럽 철학 전통의 완성자로서, 다른 한편으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존철학과 마르크스주의의 현대사상이 오늘날의 시대상황과의 대결에서 봉착한 아포리아의 해결을 구하여 이러한 현대사상의 재검토, 파괴된 철학 전통의 재평가, 그것을 부정함으로써 현대사상이 태어난 원천으로의 소급이라는 형태로 헤겔 철학에 대한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제2차 세계대전 후의 헤겔 연구의 방향은 대강 다음의 다섯 가지 흐름으로 대별될 수 있다. 첫째는 유럽 형이상학의 파괴라는 관점에서 니체와 더불어 형이상학의 완성자로서 헤겔 철학을 해석하는 하이데거와 그 영향권에 의해 대표되는 것, 둘째는 헤겔 철학을 아직 극복되지 않은, 그런 의미에서 지금까지 가장 적합한 근대 세계의 이론으로서 이해하고 마르크스주의의 재검토라는 형태로 마르크스와 프로이트의 결합에서 헤겔 철학을 해석하는 마르쿠제, 그리고 호르크하이머와 아도르노와 같은 이른바 프랑크푸르트학파에 의해 대표되는 것, 셋째는 프랑스의 J. 발에 의해 준비된, 헤겔 철학을 실존철학의 방향에서 이해하는 것, 그리고 넷째는 이들 헤겔 이해에 공통된 것으로 헤겔 철학을 근대 철학을 완결함과 동시에 19세기와 현대를 결정하는 마르크스의 혁명이론과 키르케고르와 니체의 위기이론을 준비했다고 이해하지만, 이때 이러한 획기적 위치에 서는 헤겔 철학을 역사적으로 파악하고자 하는 K. 뢰비트로 대표되는 정신사적 연구, 나아가 다섯째는 분석철학과의 결합에서 헤겔의 언어론과 논리학을 비롯하여 그 논리에 뒷받침된 헤겔의 사회관, 국가관, 역사관을 비판적으로 재평가하고자 하는 방향이다.

물론 이러한 특색은 독일에 한정된 것은 아니지만, 헤겔의 조국 독일에서 분명히 간취할 수 있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오늘날에도 헤겔 연구에 관한 한 당연히 독일의 헤겔 연구가 지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서 이 문제들을 따로따로 살펴보도록 하자.

Ⅱ. 헤겔과 마르크스. 헤겔 철학을 혁명적 실천의 이론으로서 해석한 마르크스의 시도를 따르고 이와 관련하여 헤겔의 법철학, 사회철학, 국가철학을 논의하는 경향은 제2차 세계대전 후의 동서독의 분열을 시작으로 국제 마르크스주의 운동 동향과 결합하여 국제적인 규모에서 관심이 기울여진 문제였다.

독일에서의 이러한 활동으로서는 다음의 것들을 들 수 있다. 첫째,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티즘 양 진영의 접근이다. 가톨릭 진영의 대표자는 J. 호메스와 라케브링크이며, 프로테스탄티즘 진영의 대표자는 『마르크스주의 연구』를 근거지로 삼은 I. 페쳐, L. 란트그레베, E. 메케, H. 포피츠 등이다. 그들은 각각의 입장에서 기독교와 마르크스주의의 대화를 시도하고, 특히 초기 마르크스와의 관련에서 헤겔 연구를 수행했다.

둘째, 1950년대에 들어서서 『헤겔과 프랑스 혁명』을 발표한 J. 리터를 중심으로 G. 로르모저, H. 륍베, M. 리델 등이 이른바 뮌스터학파를 형성했다. 분열을 근대사회를 해석하는 관건개념으로 여기는 그들은 헤겔의 법철학 안에서 근대의 가장 중요한 정치이론의 전개를 읽어내고자 했다.

셋째, 이러한 동향은 여전히 전문적인 철학 분야에 한정된 것이었지만, 60년대에 들어서서 헤겔 철학과의 대결과 수용은 당시의 학생운동과 결합되어 광범위하게 고양되는 시기를 맞이했다. 이러한 지도적 역할을 수행한 것은 호르크하이머, 아도르노, 마르쿠제, 하버마스 등의 사람들로 대표되는 이른바 프랑크푸르트학파이다. 그들의 문제의식이 근대적 사유를 비판하고 이성, 사회, 역사의 비판으로서 변증법을 개혁하고자 하는 데 있을 때 그들에게 헤겔 철학은 결정적인 디딤돌이었다. 또한 여기서 이들과 나란히 블로흐의 이름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넷째, 여기서 동독의 동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서독에서 프랑크푸르트학파 등이 스탈린 체제로 표현되는 동구 마르크스주의를 비판할 때 동독의 헤겔 연구는 단지 학문적 관심에 뒷받침된 것에 그치지 않고 동시에 이데올로기 투쟁에서의 불가피한 문제였다.

이것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1954년부터 56년에 걸쳐 『독일철학지』 지상에서 행해진 헤겔과 마르크스의 관계를 둘러싼 논쟁이다. 그리고 거기서 마르크스의 철학적 선구자는 헤겔이라기보다는 프랑스 유물론이며, 헤겔 철학은 오히려 프랑스 혁명의 반동이라고 주장한 R. O. 그루베 등은 이 시기의 스탈린주의적 입장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스탈린 비판이 행해진 이후 다시 헤겔 철학을 이 철학이 지니는 혁명적, 진보적 경향에서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이것을 올바로 계승, 발전시킨 것이야말로 마르크스, 엥겔스이자 레닌이라고 하는 노선이 유력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G. 슈틸러 등은 이 시기를 대표하는 연구자라고 말할 수 있다. 나아가 마지막으로 분석철학의 입장에서 이루어진 것으로서 헤겔과 마르크스를 모두 '열린사회의 적'이라고 비판한 포퍼와 결부된 토피취의 일련의 연구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Ⅲ. 헤겔 철학의 성립사적 연구. 제2차 세계대전 후의 헤겔 철학의 문헌학적 연구의 두드러진 진보는 초기 헤겔, 예나 시기의 헤겔 등 『정신현상학』에 이르는 헤겔 철학의 형성과정의 측면들에 새로운 빛을 던지기에 이르렀다. 그 가운데 특기할 만한 동향을 일별하여 우선 초기 헤겔에 관련하여 살펴보면, 첫째로 20세기의 초의 딜타이의 『청년 시대의 헤겔』과 그의 제자인 놀의 『초기 신학논집』을 제2차 세계대전 후의 루카치의 『청년 헤겔』과 비교해보면 분명히 드러나듯이, 오늘날 초기 헤겔의 초고와 거기서 보이는 헤겔의 사색을 단지 신학적, 종교적 문제를 취급한 것으로서 보는 견해는 일면적인 것으로 되고 거기에 놓여 있는 사회적, 정치적 문제의식과의 결합을 견지하는 것이 지배적인 것으로 되고 있다. G. 로르모저의 『주관성과 물화』는 이런 방향에서의 초기 헤겔 연구를 대표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둘째로 헤겔 손으로 이루어진 단편 「독일 관념론 최고의 체계 강령」을 중심으로 프랑크푸르트 시대의 헤겔을 둘러싼 횔덜린싱클레어 등의 홈부르크 집단의 연구가 초기 헤겔 이해의 관건으로서 주목받기에 이르렀다. 푀겔러, 헨리히를 비롯하여 얌메, 콘딜리스 등 젊은 연구자의 연구들이 있다.

예나 시대의 연구에 관해서는 푀겔러, 킴멀레, 호르스트만 등에 의한 『정신현상학』에 이르는 예나 시기 체계구상의 복원작업을 비롯하여 일팅, 리델, 지프, 괼러 등에 의한 헤겔 사회이론의 발전사적 연구, 푀겔러, 풀다, 뒤징, 트레데, 바움, 마이스트, H. 슈미트, R. 샤흐트 등에 의한 논리학, 그리고 『정신현상학』의 성립과 기능, 양자의 관계 등을 둘러싼 연구들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연구의 빈틈이었던, 『철학비판지』를 중심으로 셸링과 협력한 예나 초기와 『정신현상학』 서론에서 셸링을 비판하기에 이르는 이 기간이 오늘날에 이르러 급속히 메워지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정신현상학』 연구에 관해 한 마디 하자면, 신헤겔주의 운동을 배경으로 『정신현상학』 연구가 실마리를 제공한 것으로서 해링 등에 의해 주장된 테제, 즉 헤겔은 원래 이성 장에서 논리학으로 직행하고자 했지만 결과적으로 『정신현상학』은 인식론 서설과 역사철학이 합체된 것으로서 성립했다고 하는 테제는 오늘날 대체로 사라지고 오히려 현상학 전체를 통일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시도가 지배적으로 되었다. W. 베커, 풀다, 푀겔러,W. 마르크스, E. 핑크 등의 연구들을 대표적인 것으로서 들 수 있을 것이다.

Ⅳ. 철학체계에 관한 연구. 『엔치클로페디』에 따르면 잘 알려져 있는 대로 헤겔 철학체계는 논리학, 자연철학, 정신철학의 세 부문으로 이루어진다. 여기서 이 부문들에 관한 연구동향을 일별해보자. 독일에서 19세기를 통해 헤겔 논리학은 마르크스에 의해 관념론의 체계로부터 방법으로서 분리되고 변증법으로서 유물론의 토대 위로 이식되어 독자적인 발전을 이룬 것 외에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 만한 것은 없었다. 그것은 오히려 앵글로색슨 문화권에서 연구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20세기 초의 신헤겔주의 운동에서도 기본적으로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날 헤겔 논리학은 그에 상응한 취급을 받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연구가 주로 1831년 개정판에 놓여 있었던 데 반해, 다른 일련의 논리학에 관한 텍스트, 예를 들면 예나 시대의 논리학, 형이상학의 초고, 뉘른베르크 철학예비학적 엔치클로페디의 논리학, 『논리의 학』 초판 등도 다루어지게 되었으며, 엄밀하게 분석되어 거기서 한편으로는 헤겔 논리학 전사, 칸트를 비롯하여 스피노자 등 선행철학자와의 관계 등이 더듬어짐과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정신현상학과의 관계, 논리학의 학적 성격과 내용구성, 나아가 시원, 부정성 등 특유한 방법과 원리가 논의되기에 이르렀다. 또한 비고전적인 현대 논리학과의 대비에 의한 연구 등도 활발해졌다. H. G. 가다머, D. 헨리히, 풀다, 뒤징 그리고 토이니센, 호르스트만, 모일렌, 라케브링크 등의 연구들이 거론될 수 있을 것이다.

자연철학에 관해 이야기하자면, 이 부문은 지금까지 자연변증법과 관련하여 일부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 외에는 발달된 자연과학 이전의 시대에 뒤처진 것으로서 가장 소홀히 여겨져 온 부문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과학이 기술과 결합하여 자연 파괴를 초래하고, 이것이 지구적 규모에서 문제로 되기에 이른 지금, 이 부문도 다시 재평가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자연 안에서 발견되는 것도 사상이라고 하는 헤겔의 기본적 테제는 오히려 뉴턴 이후의 물리학의 발전 등에서 보이는 근대 자연과학의 학적 성격을 정확히 맞춘 것으로 여겨져 반과학적이라고 보는 종래의 헤겔 자연철학상은 급속히 고쳐지고 있다.

정신철학에 관해서 이야기하자면, 법철학에 관해 한편으로는 프로이센 국가에 권위를 부여한 보수반동의 국가철학이라고 비판하는 이데올로기적 비판이 마르크스주의와 비판적 합리주의 등의 입장에서 여전히 보이긴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엄밀한 실증적 연구에 기초하여 그 진보적, 합리적 측면이 제시되기에 이르렀다. 독일에서 주목해야만 할 연구로서는 R. K. 호체발과 M. 리델 그리고 일팅 등의 것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헤겔의 사회윤리와 관련하여 부언하자면, L. 지프로 대표되는 헤겔의 상호인정론, 주체성에 대한 헤겔 철학에서의 상호주체성의 원리를 둘러싼 연구들도 주목해야만 할 동향으로서 잊어서는 안 된다.

미학에 관해서는 이념의 감각적 가상으로서의 예술이라는 규정, 그에 더하여 예술의 종언, 예술의 과거성이라는 헤겔 미학의 결론을 둘러싸고 이것이 의미하는 바를 추구하여 체계적 연구 외에 초기 헤겔로 거슬러 올라가는 발전사적 연구, 나아가 칸트, 실러, 셸링과 또한 슐레겔 형제 등 낭만주의자들의 예술관과의 비교연구가 행해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오늘날 독일의 헤겔 미학 연구를 앞질렀던 것이 루카치와 아도르노일 것이다. 나아가 가다머, H. 쿠노, 푀겔러, D. 헨리히, A. 게르트만 지페르트 등의 연구들을 대표적인 것으로서 들 수 있을 것이다.

종교철학에 대한 오늘날의 연구동향에 관해 말하자면, 첫째로 초기 헤겔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사회 · 정치적 문제와의 관련에서 헤겔에서의 신학적 · 종교철학적 문제를 다루는 동향을 들 수 있다. 토이니센의 『헤겔의 신학정치론으로서의 절대정신의 학설』 등은 그것의 대표적인 것이다. 두 번째 동향으로서는 논리학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종교철학 해석을 들 수 있다. 또한 D. 헨리히의 『신의 존재론적 증명』 등도 여기서 거론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가톨릭 측에서는 J. 슈플레트와 H. 큉, 프로테스탄티즘 측에서는 G. 로르모저와 W. D. 말쉬, 판넨베르크와 몰트만 등 헤겔 종교철학의 자기동화에 입각한 오늘날의 신학운동 동향도 빠트릴 수 없다. 또한 이러한 오늘날의 헤겔 종교철학 연구 수준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서 W. 예슈케의 『헤겔 종교철학 입문』이 있다.

Ⅴ. 문헌학적 연구. 오늘날의 헤겔 철학 연구의 특색을 이루는 것으로서 문헌학적 연구의 두드러진 발전을 빠트릴 수 없다. 특히 라손이 죽은 후 헤겔 저작 간행사업을 이어받은 호프마이스터가 1955년에 타계한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간행된 텍스트들도 일단 해체함과 동시에 구 프러시아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헤겔의 초고를 중심으로 하되 흩어져 있거나 묻혀 있는 초고를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나아가 이 모두를 엄밀한 문헌학적 고증에 기초하여 정리함으로써 이미 헤겔 자신에 의해서 공간된 저작과 더불어 완벽한 헤겔 전집을 간행하고자 하는 방침이 수립되었다. 그리고 이 사업을 추진하는 기관으로서 본에 F. 니콜린과 O. 푀겔러를 중심으로 하는 헤겔 문헌연구소(Hegel-Archiv)가 창설되었다.

그 후 문헌연구소는 본에서 보쿰으로 이전하고 오늘날 푀겔러의 지도하에 전집을 편찬하는 것 이외에 기관지 『헤겔 연구(Hegel-Studien)』에 미발표 헤겔 초고 등 그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나아가 이러한 전집 간행의 움직임에 호응하여 헤겔의 강의들이 헤겔 자신의 메모, 필기노트의 수집에 입각하여 빠짐없는 모습으로 전모를 드러내기에 이르렀다. 예를 들면 법철학을 둘러싼 강의들이 K. H. 일팅과 D. 헨리히 등에 의해서 간행된 것 이외에 종교철학 강의가 W. 예슈케에 의해서 간행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이러한 오늘날의 문헌학적 연구의 눈에 띄는 성과로서는, 필적은 헤겔이긴 하지만 그것이 베껴 쓴 것이고 원작자는 셸링 또는 횔덜린이 아닐까라고 말해져 온 「독일 관념론 최고의 체계 강령」이 푀겔러에 의해서 헤겔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되고 그것이 일반적인 지지를 얻게 된 것을 비롯하여, G. 슐러와 킴멀레에 의한 초기 헤겔 초고와 예나 시대의 초고들의 년대 결정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헤겔 연구는 오늘날에 이르러 점차 철학연구와 문헌학적 연구가 파행상태로부터 벗어나 순조롭게 나아가는 데 이르렀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Ⅵ. 학회 활동. 제2차 세계대전 후 독일에서 최초로 출범한 헤겔학회는 1955년에 뉘른베르크에서 W. R. 바이어를 회장으로 하여 반파시스트 지식인을 중심으로 결성된 '독일헤겔학회(Deutsche Hegel-Gesellschaft)'인데, 이 학회는 1958년 이래 잘츠부르크에 본부를 두는 '국제헤겔학회(Internationale Hegel-Gesellschaft=IHG)'로 발전했다.

이보다 뒤늦은 1962년에 H. G. 가다머의 지도하에 하이델베르크를 본부로 하여 '국제헤겔협회(InternationaleHegel-Vereinigung=IHV)'가 설립되었다. 두 헤겔학회가 병존하기에 이른 것은 바이어와 가다머 두 사람 사이에 불화가 있었던 것은 어쨌든, 근본적으로는 전후의 동서독의 분열로 상징되는 이데올로기 대립과 무관하지 않다.IHG가 많은 회의를 통해 헤겔 철학 연구를 둘러싸고 정력적으로 마르크스주의 철학과 비마르크스주의 철학간의 대화를 촉진하는 데에 특색이 있다고 한다면, IHV는 보쿰에 있는 헤겔 문헌연구소와 결합하여 엄밀한 문헌학적 연구에 기초하는 헤겔 해석을 특색으로 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헤겔 탄생 200주년인 1970년, IHG가 동베를린에서, IHV가 슈투트가르트에서 개최한 회의는 두 학회의 대립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 것이었다.

그 후 양자의 관계는 개선되어 나갔지만, 이러한 동향을 배경으로 하여 IHG 측은 1982년에 분열하여 그로부터 '국제변증법철학회(Internationale Gesellschaft für dialektische Philosophie=Societas Hegeliana)'가 독립했다.IHG 측에서는 바이어가 명예회장으로 물러나고, 실질적으로는 르페브르와 킴멀레 등이 지도하게 되었다.Societas Hegeliana 측은 홀츠를 비롯하여 불과 잔트퀼러 등이 주재하게 되었다. IHV측은 1970년 가을, D. 헨리히가 회장이 되었으며, 그 후 1982년부터는 H. F. 풀다가 회장으로 있다. 각자의 기관지로서 IHG는 『헤겔연보(Hege-Jahrbuch)』를, IHV는 헤겔 문헌연구소와 공동으로 『헤겔연구』를, 그리고 Societas Hegeliana는 『국제변증법철학회연보(Annalen der Internationalen Gesellschaft für Dialektische Philosophie)』를 내고 있다.

-고즈마 타다시()

[네이버 지식백과] 독일의 헤겔 연구 [獨逸-硏究]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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