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Mond)
달은 태양계의 대립의 하나의 계기를 나타내는 "비독립적인 천체"[『엔치클로페디(제3판) 자연철학』 270절 「보론」]이다. 그러므로 달은 천체가 정립하는 중심의 통일로부터 벗어나 대립에 사로잡힌 독립성이다. 따라서 첫째, 대자존재성과 질량이 분리되어 나타나며, 특수성 측면의 현시이다. 보편적 중심을 결여하며, 자기 귀환하는 자유운동을 행할 수 없고, 자기를 배제한 다른 개체적 천체, 즉 지구를 회전하는 "타성적이자 마비된 운동"을 행한다. 둘째, 형식적인 대자존재임으로써 달은 "경화된 내적인 것으로서의 지구", "죽은 본질"[같은 책 279절 「보론」]이며, 따라서 대기를 지니지 않고, 생명을 산출하는 운동인 기상학적 과정을 결여한다. 나아가 달이 대자존재이기 때문에 자기관계하는 부정성인 불의 과정을 단적으로 보이게 되지만, 아무래도 그것은 가능성으로서일 뿐이며 현존하지 않는다. -나가시마 다카시(長島 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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