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Auge)
헤겔 미학은 정신의 주체성의 결여라는 자연미의 결함으로부터 예술미로의 이행의 필연성을 도출하고 예술을 눈에 비유한다. "눈 속에 영혼은 집중하며, 오로지 눈을 통해서 볼 뿐 아니라 눈 속에서 보이기도 한다. ······ 눈은 영혼의 자리(der Sitz des Seele)이며, 정신을 현상시킨다"[『미학』 13. 203]. 예술은 이러한 눈과 같이 모든 것을 영혼으로 삼아 눈으로서 정신을 나타나게 한다. 그러나 헤겔은 그가 미의 완성이라고 평가하는 그리스의 신들의 조상에 눈이 빠져 있는 것을 이 예술의 결함으로서 지적한다.
"[주체성의 결여라는] 이 결함은 외적으로는 조각의 형태들에 단순한 영혼의 표현, 요컨대 눈빛이 결여되어 있는 것에서 나타난다. 아름다운 조각의 최고 작품들의 눈은 멍하다(blicklos). 그 작품들의 내적인 것은 눈이 고지하는 이 정신적인 집중에서 자기를 알고 있는 내면성으로서 그 작품들로부터는 보이지 않는다. 영혼의 이러한 빛은 그 작품들 외부에 떨어지며, 감상자에 속한다"[같은 책 14. 131f.]. -시카야 다이코(四日谷敬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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