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 (Inneres und Äußeres )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은 상호관계의 두 측면을 이룬다. 내적인 것이 자기 동일적인 본질인 데 반해, 외적인 것은 다양한 실재성이다.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은 하나의 사물의 두 개의 계기이기 때문에, 그 내용에서 보면 동일하다. 그러나 그 형식규정에서 보면 자기에 대한 반성의 형식인 내적인 것과, 타자에 대한 반성의 형식인 외적인 것은 서로 대립하고 있다. 그러므로 양자의 통일은 내용으로 충만한 전체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한편에서 다른 편에로의 직접적인 전도"[『논리의 학』 6. 182]이다. 이 전도는 "오로지 내적인 것일 뿐인 어떤 것은 바로 그렇기 때문에 오로지 외적인 것일 뿐이다"[같은 책 6. 181]라는 말에서 제시된다.
따라서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을 분리하여 내적인 것만을 본질로 하는 지성적인 사유는 잘못이다. 내적인 것일 뿐인 본질은 사실은 공허한 외면적 추상에 불과하다. 내면의 의도에서만 도덕적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사실은 외적 행위와 마찬가지로 그 내면에서도 공허하다. 그밖에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의 예로서는 자식의 소질과 그 주위에 있는 이성적 세계, 양에서의 내포(Intensives)와 외연(Extensives) 등도 생각된다. -히구라시 마사오(日暮雅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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