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예술] (Romantische Kunst)
낭만적 포에지란 본래의 라틴 어로 씌어진 이야기에 대해, 라틴 어와 피정복자의 언어가 혼합하여 생겨난 방언인 로망스 어로 씌어진 이야기를 가리킨다. 그 내용에서 보면, 낭만적이란 괴기적이고 모험적이라고 하는 비난의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A. von W. 슐레겔은 동생 프리드리히와 함께 이 이야기 형식의 속어성과 민중문학성에 주목하고, 시와 생활의 융합의 모범으로서 이 시 형식에서 "완성되지 않는 끊임없는 생성"을 찾았다.
헤겔은 그의 예술형식의 발전사관에서 낭만적 예술에 독자적인 해석을 가하고, 이것을 상징예술, 고전예술을 거친 후의 최종단계로 삼는다. 고전예술에서 정신에 합일된 외적 실재상은 이 단계에서 정신의 내면성의 자유에 있어 부적응하게 된다. 확실히 낭만적 예술의 내포 역시 스스로 아름답게 될 것을 추구하지만, 고전예술이 의미하는 미를 하위단계의 것으로 삼고, 즉자대자적인 내면이 본래 무한한 정신적 주관성으로서 나타나는 정신적인 미를 과제로 하는 것이었다.
"그 참된 내용은 절대적 내면성이며 그것에 대응하는 형식은 정신적 주관성이고, 이 주관성이 계속해서 자립하고 자유라는 것을 확보하는 것이다"[『미학』 14. 129]. 확실히 절대적인 주관성도 "한 번은 외적 존재 속에서 나타나고, 다음에 이 실재상에서 나와 자신 속에서 자기 집중해가는, 즉 본래 뜻에 합당한 현실적 정신이 되는 것이 아니라면, 예술의 손에서 도망하여 사유에 받아들여질 뿐의 것으로 되고 말 것이다"[같은 책 14. 130].
그와 같은 내용은 사랑을 중심으로 하여 전개되며, 종교애, 교단에 대한 헌신, 기사도적인 명예, 연애, 충성, 나아가서는 사랑 등이 제시된다.
또한 낭만적 예술에 고유한 예술 장르로서 회화, 음악, 문예가 제시된다. 어느 것이든 거기서 사용되는 감각적 재료가 그 자체로서 예술작품의 내포를 구성할 수 없으며, 다만 이것들을 매개로 하여 별개의 정신적 현상이 주어지게 된다.
헤겔의 낭만적 예술론은 한편으로 예술의 내적 반성인 예술 비평도 포함하는, 그의 예술체계의 완성임과 동시에, 예술의 과거성을 지적하는 예술 종언론과도 관련되어 새로운 현대성을 지니고서 논의되고 있다. -가나타 스스무(金田 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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