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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Tiefe )

'깊이'는 '(Nacht)'과 '심연(Abgrund)'과 더불어 부정성과 관련된 근원성의 은유라고 말할 수 있다. 깊이는 현현에의 방향을 지닌다. 『정신현상학』의 종교 장에서는 그때까지의 의식형태들의 계열이 회고되며, 그것들을 지탱해온 '인식'이 '깊이'로서의 정신이었다는 것, 이제 그 정신이 전면에 나왔다는 것이 분명하게 된다[3. 500].

깊이에 자기의식적인 정신이 대응하는 것은 근대의 특징이다. 그리스 종교에는 "철저성과 깊이"가 결여되어 있으며, 깊은 것은 기껏해야 인간에게는 알려지지 않는 "운명"으로서 등장할 뿐이다[『예나 체계 Ⅲ』 GW 8. 281]. 규정성을 싫어하고 외화를 거절하는 반학문적 입장은 "공허한 깊이"로서 비판받는다[『정신현상학』 3. 17]. 스피노자적인 실체가 "절대자의 공허한 심연"이라고 이름 붙여지는 것도 그것과 동일선상에 놓여 있다. 절대 개념의 깊이도 지양되어 "개시"된다. 그것이야말로 역사에서 잇따라 등장하는 정신들의 "목표"이다[같은 책 3. 591].

-나카오카 나리후미()

[네이버 지식백과] 깊이 [Tiefe]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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