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具體的] (konkret)
'추상적'에 대립하여 말해진다. 구체적인 것이란 개념의 일면적 규정성에 지나지 않는 추상을 포괄하는 전체적 통일이며, 변증법의 기본적 구조를 의미하는 이른바 '대립물의 통일' 사상의 기초로 되었다.
Ⅰ. 구체적 총체성. 추상이 『논리의 학』, '개념론'의 최초의 장 '개념'에서 다루어지는 데 반해 구체적인 것은 최후의 장 '절대이념'의 과제이다. 여기서는 우선 '절대적 방법'의 세 가지 계기 가운데 '시원'이 구체적 총체성의 구조를 지니는 것으로 되어 있다. "시원을 이루는 구체적 총체성은 그 자체로서 그 자신 안에 진전과 전개의 시원을 지닌다. 이 총체성은 구체적인 것으로서 자기 내에서 구별되어 있다. 그러나 구체적 총체성이 지니는 최초의 직접성으로 인해 최초에 구별된 것들은 상이한 것들이다. 하지만 직접적인 것은 자기를 자기에게로 관계짓는 보편성으로서, 즉 주체로서 또한 이 상이한 것들의 통일이다"[6. 556].
Ⅱ. 좀더 구체적으로 되는 것. 논리학의 '진전'은 또한 구체화의 과정이다. "진전은 무엇보다도 먼저 단순한 규정에서 시작하여 뒤따르는 규정이 점차 풍부하게 그리고 좀더 구체적으로 되는(konkreter werden) 것으로 규정된다"[같은 책 6. 569].
Ⅲ. 성과로서의 구체적인 것. '종결'이야말로 가장 구체적인 것이다. "시원을 이루는 것은 보편이지만, 성과는 개별, 구체적인 것, 주체이다"[같은 책 6. 565-6]. -오사카다 히데유키(小坂田英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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