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의敎義] (Dogma , Dogmatik)
『역사철학』에서 헤겔은 교의, 즉 이론을 교부들과 공의회가 수립했다고 말한다[12. 398]. 그에 앞서 철학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보는 점에서 교의(신앙)와 철학(이성)의 대립을 극복하고자 하는 헤겔의 의도를 알아볼 수 있다. 『종교철학』에서도 그는 오늘날 철학자는 교의가 정신의 깊이로부터 성립했다는 것을 통찰해야만 한다고 말한다. 즉 기독교는 외적 역사로부터 시작되었지만, 역사를 넘어서서 그리스도가 신의 아들이라는 사상과 삼위일체의 교의가 성립했다는 것이다. 헤겔은 이 생각이 "사상 속에서 생겨나 교의학(Dogmatik) 즉 교회의 가르침을 산출했다"[『종교철학』 16. 217]고 말한다. 그는 이 교의를 "개념적으로 파악하는 것 없는 진리"[같은 책 17.222]라고 이해한다. 이 교의를 "기독교의 근본규정"[같은 책 16. 46]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헤겔은 이 교의의 의의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와나미 데츠오(岩波哲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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