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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敎養] (Bildung )

헤겔에서 Bildung이라는 말은 상호 연관되면서도 뉘앙스를 달리 하는 몇 가지 의미내용을 포함하기 때문에, 이것을 '교양'이라는 하나의 말에 대응시키는 것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다. (다만 본 항목 전체의 기술로부터 분명해질 것처럼 이 말은 '교양'이라는 의미에서 사용될 때 가장 헤겔적인 개념으로 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 말은 헤겔의 저작에서 크게 보아 ② '형성', ③ '교육', ④ '교양'이라는 세 가지 의미로 구별되며, 나아가 이들의 전제에 Bildung에 관한 헤겔의 ① 일반적인 개념적 이해가 놓여 있다.

① Bildung이란 일반적으로 "개별이 보편으로 되는 것 및 보편의 생성-다만 이것은 맹목적 필연이 아니라 지에 의해서 매개된 필연이다"[『예나 체계 Ⅲ』 GW 8. 255], 요컨대 "그 출발점은 보편적인 원칙과 관점에 관한 지식을 획득하는 데 있으며"[『정신현상학』 3. 14], 그에 따라 "직접적인 자기로부터의 이탈(Entäußerung)"[『예나 체계 Ⅲ』 GW 8. 254f.]이 행해진다. 따라서 "교양 있는(gebildet) 인물이란 자신의 모든 일에 보편성의 각인이 새겨져 있음을 알고 있으며, 자신의 특수성을 방기하고 보편적인 원칙에 따라서 행동하는 사람이다. 교양이란 사유의 형식이다"[『역사에서의 이성』 PhB. 65].

이리하여 헤겔의 교양 개념의 기초에는 지에 의한 보편의 생성, 보편과 특수 및 개별과의 분리, 분리에서의 상호관계 등의 사상이 놓여 있으며, 이 모티브가 긍정적 · 부정적인 뉘앙스와 함께 다양한 변용을 수반하여 다양한 장면에서 출현한다. 예를 들면 초기의 인륜에서는 개별성과 평등성에 기초한 상호인정 안에서의 인간 형성으로서 파악되며[『인륜의 체계』 PhB. 16-18], 그것이 『법철학』의 시민사회론으로 계승된다[20절, 187절].

② '형성'이라는 의미에서의 Bildung은 지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의 양면에서 사용된다. 전자의 예는 "의식이 이 도정에서 편력하는 형태들의 계열은 오히려 의식 그 자체가 학에 이르는 형성사(Geschichte der Bildung)"라는 『정신현상학』의 정의[3. 73]와, 시민사회에서의 법률의 성립에 대해서 말해진 "어떤 내용의 감각적이고 직접적인 형식으로부터 길고 냉엄한 노동에 의해서 그것의 사상의 형식과 동시에 그것에 걸맞은 단순한 표현에 도달하는 형성과정(Gang der Bildung)"[『법철학』 217절]이라는 문장에서 보이며, 후자의 예는 "노동은 형성한다"[『정신현상학』 3. 153]든가 "노예의 일은 사물의 형성(제작)"[같은 책 3. 154]이라는 표현에서 발견된다.

그리고 '형성'이 인간 그 자체를 대상으로 할 때 '교육'으로 되지만, 그 과도적인 표현을 "이 점에서 Bildung은 개인의 측면에서 고찰하게 되면, 그 개인이 기존의 것을 획득하고 그것의 무기적인 본성을 자기 속에서 다 먹어치우고 자각적으로 자신의 소유로 하는 데 있다"[같은 책 3. 33]는 문장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③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헤겔은 뉘른베르크에서 김나지움 교장이 된 이래 특히 교육문제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 그에 관한 논의와 발언이 많다. 또한 독일어의 Bildung은 관념 수준에서 일반적으로 교육과의 연계가 대단히 강하다. 따라서 헤겔 자신이 '교육'이라는 의미에서 Bildung을 사용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헤겔의 교육사상을 다루는 연구자들도 자주 이 의미에서 Bildung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예를 들면 Pöggeler (1980)]. 이런 방향에 관해 헤겔은 당연히 뉘른베르크 시대의 강의에서 자주 언급하고 있다[예를 들면 『뉘른베르크 저작집』 4.312ff., 344ff.].

그러나 좀더 기본적인 수준에서 헤겔은 인간은 동물과 달리 "자기 자신의 활동에 의해서 비로소 신체를 지배한다. 처음에 인간의 마음은 전적으로 무한정적이고 일반적인 방식으로 육체에 침투할 뿐이지만, 이 침투가 좀더 한정된 것으로 되기 위해서는 Bildung이 필요하다"[『엔치클로페디(제3판) 정신철학』 410절 「보론」 10. 190]고 말하며, 나아가 그것의 자연적인 성장의 측면에 대해 "처음에는 완전히 보편적인 마음이 스스로를 특수화하고, 마지막에는 개별성 · 신체성으로까지 스스로를 한정하면, 마음은 내적인 보편성에 그리고 자신의 실체에 대립하기에 이른다. 이 모순이 개인의 마음의 생명과정의 이유로 된다.

이 과정을 통해 마음의 직접적인 개별성이 보편자와 합치하게 되며, 보편자는 마음속에서 현실화되고, 마음의 최초의 단순한 자기통일이 대립에 의해 매개된 통일로 고양되며, 마음의 최초의 추상적 보편이 구체적 보편으로 발전한다. 이 발전과정이 Bildung"[같은 책 396절 「보론」 10. 75f.]이라고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이것은 "인간은 즉자적으로 이성적이지만, 대자적으로도 그러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탈출하면서도 동시에 자신 속으로 들어가 형성하는(bilden) 것에 의한 자기 생산을 완수해야만 한다"[『법철학』 10절 「보론」]는 사상과 결합하기 때문에 이 Bildung은 헤겔의 철학적 기본구상을 응축해 보여주는 표현이라고 말할 수 있다.

④ '교양'으로서의 Bildung도 헤겔에서는 (a) 일반적인 의미의 것과 (b) 정신사적 또는 세계사적인 의미 내지 상징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의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우선 (a)의 함의는 우리가 '교양'이라는 말에서 일반적으로 이해하는 것과 거의 동일하며, 또한 '문화'라든가 '문명'이라는 말이 지시하는 내용과도 어느 정도 부합한다. 예를 들면 문예적 저널리즘의 "일반적인 목적은 학술적이고 미적인 Bildung의 증진"[『예나 저작집』 2. 568]이라고 쓸 때 헤겔은 분명히 일반적인 교양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과 자국의 철학을 비교하면서 "교양의 서방적 지역성"[같은 책 2. 119]이라든가 "독일적 교양"[『뉘른베르크 저작집』 4. 431]이라고 말할 때는 오히려 문화와 문명이 함의되어 있다고 생각해야만 할 것이다.

또한 헤겔은 "지성 일반의 교양"이자 "언어의 교양"인 "이론적 교양"과 노동에서 얻어지는 "습관"으로서의 "실천적 교양"을 구별하고 있지만[『법철학』 197절], 이에 대해서는 『철학적 예비학』에서 상세하게 논해진다[『뉘른베르크 저작집』 4. 259f.]. 또한 교양은 헤겔에서 반드시 긍정적으로만 평가되는 것은 아니다. "교양은 비문명적(ungebildet)인 민족에서는 단지 외면적이고 타락의 씨앗이 될 뿐이며, 문화적인 시민사회에서는 욕구의 만족을 위한 단순한 수단으로 간주되고 있다. 양쪽의 견해 모두 정신의 본성과 이성의 목적을 알지 못한다는 증거이다"[『법철학』 187절]. 이러한 부정적인 평가는 다음의 (b)와 관계되는 것을 포함한다.

(b) 헤겔은 "Bildung이라는 범주를 사용하여 근대정신의 객관적인 존재 방식의 일면을 철학적으로 다시 묻고자 하는 시도를 의식적으로 수행한다"[Pleines (1983) Ⅰ, XVII]. 이 시도야말로 바로 헤겔이 '교양' 개념에 맡긴 가장 중대한 정신사적 · 세계사적 의미이며, 그것은 『정신현상학』에서의 '교양'의 위치짓기로서 전개되고 있다. 즉 거기서 '교양'은 '자기 소외된 정신'으로서, '인륜'이라는 '참다운 정신'과 '도덕성'이라는 '자기를 확신하는 정신'과의 중간적인 또는 과도적인 단계로서의 위치를 부여받고 있다.

이리하여 정신의 자기 소외태와 등치된 교양은 분명히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그 면을 조금 과장하면 "쇠약한 엘리트 취미", "기교적인 지적 박약"[Solomon (1983) 554]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것을 『정신현상학』에서 전개된 한에서의 헤겔의 역사철학적 구상에 따라 세계사에 대응시키면, 그리스적 폴리스 및 로마적인 법치국가와 칸트와 괴테에 의해 대표되는 근대 독일과의 중간에 놓여 있는 18세기 프랑스의 '철학자들'과 혁명의 시기에 해당된다. 그러나 좀더 중요한 것은 교양이 헤겔 사유의 특징인 3단계 발전도식의 제2단계, 즉 대자 · 반성 · 본질 · 외화 · 분열 · 시민사회 등에 대응하는 것으로서, 부정성의 계기이자 부정의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적극적인 의의를 포함한다는 점이다.

-나카노 하지무( )

[네이버 지식백과] 교양 [敎養, Bildung]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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