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움] ( Qual , Leiden , Schmerz)
괴로움은 헤겔 논리학에서는 일반적으로 정신의 부정성을 가리킨다. 이미 『기독교의 실정성』[1. 345]에서 타자와의 분리의 "고통(Schmerz)"이 재합일의 전제로 되었지만, 『정신현상학』의 서문[3. 24]은 "부정적인 것의 진지함, 고통, 인내 그리고 노고"를 말한다. 『논리의 학』[5. 122]은 '질(Qualität)'의 주해에서 뵈메와 관련하여 질의 "부정적 본성"을 "고민(Qual)"이라고 바꿔 말하고 있다. 『철학사』[20. 100]에서도 "고민은 바로 자기의식적인 감지된 부정성이다".
본래 헤겔 변증법은 프랑크푸르트 시대에 통찰된 비극적인 생의 도정의 논리화이며, 헤겔 미학은 비극의 본성을 변증법적으로 실체적인 것의 충돌(Kollision)과 그 화해(Versöhnung)로서 전개한다. 충돌에서의 "고뇌(Leiden)"를 통해 오히려 행위하는 개체를 넘어서 인륜적인 것이 회복된다. 고뇌에 대한 참된 "동정"(Mitleid) 역시 "고뇌하는 자에 속함과 동시에 인륜적인 권능에 대한 공감"이다[『미학』 15. 525f.]. -시카야 다이코(四日谷敬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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