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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 (Wahnsinn)

『뉘른베르크 저작집』에서 헤겔은 "정신장애(Verrücktheit)에는 그밖에 우행(Narrheit), 광기(Wahnsinn), 광폭(Raserei) 등과 같은 다양한 변용이 있다. ······ 광기는 정신적 본성의 일반적인 착란(Zerstörung)이다"[4. 49]라고 하고 있다. 『하이델베르크 엔치클로페디』에는 "정신장애의 다양한 상이성-광기, 광란(Tollheit), 광폭, 우둔(Blödsinn)과 같은 것은 뉘앙스의 차이이다"[321절]라고 되어 있다.

광기의 단초는 무지이기도 하지만[『엔치클로페디(제3판) 정신철학』 408절 「보론」], 좀더 근본적으로는 분리성이다. "광기는 유(Geschlecht)로부터 개별(단독자)의 완전한 분리(Absonderung)에 다름 아니다"[『독일 헌법론』 1.581]. 이와 같이 개별과 유가 완전히 분리해버린 경우, 사람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태도를 보이게 된다. (1) "편안한 고통"을 견디는 것[『엔치클로페디(제3판) 정신철학』 408절 「보론」]. (2) 광기가 분노와 격노로까지 나아가 광란이나 광폭과 결합하는, 예를 들어 프랑스 혁명에서 보인 것과 같은 태도이다. "광기는 본질적으로 반항(Widerspruch)을 포함한다"[같은 책 408절]. (3) 세 번째로 보이는 태도는 분리의 통일을 지향함으로써 서서히 세상에 적응해가는 것이다.

『정신현상학』에 '심정의 법칙과 자부의 광기'라는 부분이 있다. 심정(가슴, 마음)의 법칙은 무매개적으로 훈련을 거치지 않고 단지 사념된 주관적이고 추상적인 법칙이다. 그러나 그것은 현실사회와 타자와 같은 객관성 속에서 구체적인 현실화를 꾀하지 않으면 안 됨에도 불구하고 심정의 법칙의 실현은 자부(우쭐댐, Eigendünkel)의 광기 속에서 떠돌 뿐이다. 즉 심정의 법칙은 개인의식 내부에서도 마음(개별)의 법칙(보편)이라는 내적 분열을 일으키며, 세상에서 행해져 실현되고 있는 법칙[일반적인 질서]에도 반항하고 적의를 품기에 이른다. 그러나 "광기에 빠져 있는 사람들의 악의는 도덕적 · 윤리적 감정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같은 책 408절 「보론」]. 전도된 마음의 광기를 각 사람이 자각하고, 경험과 훈련을 쌓으면서 의식의 개별상태를 몰락시키는 것을 통해 이윽고 인생행로에도 동화되어 갈 수 있는 것이다.

-나카야마 마사루( )

[네이버 지식백과] 광기 [狂氣, Wahnsinn]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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