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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感性] ( sensibility, Sinnlichkeit , sensibilité )


철학적 용어로서는 칸트에게서 확립된 것이지만, 포이어바흐가 사변철학 비판에서 가장 중요시한 개념. 감성 개념에 대한 『경제학 · 철학 초고』에서의 높은 평가 및 『독일 이데올로기』에서의 비판은 포이어바흐 평가와 깊이 관련된다.

포이어바흐는 인간의 유적 본질의 자기대상화라는 시각에서 기독교를 비판하는 가운데, 헤겔적 관념론을 신학의 합리적 버팀목으로 보고 그 극복이라는 자세를 명확히 한다. 감성 개념은 추상에서 구체로 나아가는 사변철학적 전도를 바로잡는 요체가 된다. 철학의 출발점은 현실적인 감성적 세계에 있다. 이로부터 나와 너의 구별, 주관과 객관의 구별에 입각하면서 나와 너의 통일, 사유와 생활의 통일이 전망된다[『미래 철학의 근본명제』].

맑스는 『경제학 · 철학 초고』에서 포이어바흐의 업적을 헤겔 철학의 극복으로서, 그리고 또한 "참된 유물론과 실재적인 학()을 정초한"[40:492] 것으로서 높이 평가한다. 거기에 근본원리로서 "'인간에 대한 인간의' 사회적 관계"가 놓여 있다는 사실, 또한 "감성적이고 확실한 것"이 출발점에 놓여 있다는 사실에 유의한다. 자연의 일부인 인간은 활동적인 자연존재이며, 감성적이라 함은 대상과 관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자연존재에 머물지 않는 유적 존재이기도 한바, 그 사실을 보일 수밖에 없다[같은 책:501]. 역사는 유적 존재에 조응하는 자연의 생성 및 자연에 입각한 인간의 생성이라는 의의를 지니는데, 이 위에서 공산주의가 구상된다. '인간적 본질'이 대상적인 모습으로 전개됨으로써 비로소 "주체적인 인간적 감성의 풍부함"[같은 책:462]이 가능해진다. 

맑스는 포이어바흐의 감성 개념에서 인간의 활동성, 역사성을 읽어 내는 가운데 "하나의 전체적 인간"[같은 책:460]을 구상하고자 했다. 나아가 감성은 언어, 예술, 과학이나 산업의 기초에 놓인다. 그러나 포이어바흐주의의 자기점검을 거친 「포이어바흐 테제」는 그가 감성을 실천으로서 파악하지 못한다고 비판한다. 여기에는 포이어바흐 평가의 전환이 개재되어 있다.

『독일 이데올로기』는 포이어바흐가 규정하는 감성적 세계를 현실적 개인들의 대()자연적인 동시에 상호‒인간적인 생산적 활동에 의한 역사적 소산으로서 다시 파악한다. 이러한 관점은 친숙한 감성적 확지()의 대상으로부터 자연과학에까지 미친다. 이 책은 포이어바흐가 인간을 '감성적 대상'으로 한 것을 평가하지만, 그가 현실적 인간주의를 표방하면서도 현실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간에게 도달하지 못하고 "인간이라는 것"[20]의 추상물에 머무르는바, 감성은 결국 '철학자'의 '눈'을 통해서 고찰한다고 하는 영역에 머물러 있다고 말한다. 포이어바흐는 현실적인 것의 시금석으로서 감성의 입장을 내세웠다. 맑스의 현실성 개념은 이러한 감성 개념에 대한 비판을 거쳐 제시되고 있다.

-다키구치 기요에이()

[네이버 지식백과] 감성 [感性, Sinnlichkeit, sensibilité] (맑스사전, 2011. 10. 28., 마토바 아키히로, 우치다 히로시, 이시즈카 마사히데, 시바타 다카유키, 오석철,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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