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교구산] (〔五敎九山〕)
한국 불교가 가장 번성하였던 통일 신라 때의 교학(敎學)과 선학(禪學)의 여러 종파들을 합칭하는 용어. 오교(五敎)란 교학을 위주로 하는 신라 대승불교(大乘佛敎)의 다섯 종파를 말하며, 열반종(涅槃宗 ; 무열왕 때 普德이 세움), 남산종(南山宗 또는 戒律宗 ; 선덕왕 때 慈藏이 세움), 화엄종(華嚴宗 ; 문무왕 때 元曉, 신문왕 때에 義湘이 각각 세움), 법상종(法相宗 ;경덕왕 때 眞表), 법성종(法性宗 ; 시대와 국조 불분명)이 그것이다. 구산(九山)이란 신라에서 달마(達磨)의 선법(禪法)을 전래하여 그 문중을 유지해 온 아홉 산문(山門)을 말하며, 한국에 처음으로 선학(禪學)이 들어온 것은 822년(憲德王) 남돈(南頓)의 선(禪)을 전한 도의(道義)에 의해서였다. 그러나 도의가 선을 전래할 당시 고종에 의해 마설(魔說)이라 하여 배척받았으나, 뒤에 활발히 전개되어 구산으로 발전하였다. 선문 구산을 열거하면, 실상산〔實相山 ; 홍척(洪陟)이 남원 실상사(實相寺)에서 개산(開山)], 동리산[桐裏山 ; 慧哲이 곡성 태안사(泰安寺)에서 개산], 성주산[聖住山 ; 무염(無染)이 창원 성주사(聖住寺)에서 개산], 사자산[獅子山 ; 화순 쌍봉사(雙峰寺)에서 개산], 의양산[曦陽山 ; 문경 봉암사(鳳巖寺)에서 지선(智詵)이 개산], 봉림산[鳳林山 ;창원 봉림사에서 현욱(玄昱)이 개산], 수미산[須彌山) ;해주 광조사(廣照寺)에서 이엄(利嚴)이 개산]이다. 이와 같은 오교구산들은 근본문제인 교와 선의 대립 및 절충의 문제를 불러왔다. ⇒의천, 지눌, 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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