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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락논쟁] ([胡洛論爭])

18세기 초 조선 성리학에서 인간의 본성(本性)과 동물의 본성이 같은가 다른가에 관하여 벌어진 인물성동이논쟁(人物性同異論爭)을지칭하는 말. 기호학파(畿湖學派)에 속했던 권상하(權尙夏, 1641~1721)의 문하에서 수업하던 한원진(韓元震)과 이간(李柬)이 벌이던 인물성동이논쟁이 발단이 되어 사단찰정논쟁(四端七情論爭)과 더불어 조선 성리학의 커다란 쟁점이 되었다. 한원진에 의하면 이(理)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과 사물의 이가 다름이 없으나 이는 발(發)할 수 없기 때문에 이가 기(氣)를 탄 후에야 (乘氣之後) 인간과 사물의 성(性)이 성립된다. 한원진은『맹자(孟子)』의「생지위성장(生之謂性章)」의 주자 주(朱子註)를 논거로, 물(物)에 갖추어진 기(氣)에 따라 그 이(理)도 달라진다고 했다. 따라서 한원진은 인간의 기는 청명(淸明)하고 순수한 것이고 사물(금수)의 기는 혼탁한 것으로, 인(仁)ㆍ의(義)ㆍ예(禮)ㆍ지(智)와 같은 성(性)은 사물의 본성과는 다른 인간만의 본연의 성(本然之性)이라 하여 “인물성상이론(人物性相異論)”을 주장했다. 반면 이간에 의하면, 『중용(中庸)』의「천면지성장(千命之性章」의 주자주에 “인간과 사물이 생(生)함에 각기 부여한 바의 이를 얻음으로써 오상(五常)의 덕을 갖춘 것이 성이다.”라는 말을 근거로 인간이나 사물이나 모두 똑 같은 성(性; 性卽理)을 본래 갖추고 있다. 이것은 이만이 발할 수 있고 기는 이에 타는 것이라 보는 이황(李滉)의 입장을 근거로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과 사물이 다르게 보이는 까닭은 근본적으로 사물은 인간의 기(氣)를 또는 기질(氣質)보다 못한 것을 타고 나며 본연의 성을 인간보다 충실하게 실현하지 못하는 데 있다. 이와 같이 인간과 사물의 본성이 이(理)의 입장에서 동일하다고 보는 견해를‘인물성구동론(人物性俱同論)’이라 한다. 이와 같이 대립되는 주장으로 두 사람이 논쟁을 벌이자, 기호학파[栗谷學派]에 속하던 스승 권상하(勸尙夏)와 윤봉규(尹鳳九)ㆍ최징후(崔徵厚) 등은 한원진의 주장에, 이재(李縡)ㆍ박필주(朴弼周)ㆍ현상벽(玄尙壁) 등은 이간의 주장에 찬동하였다. 이간의 주장을 지지하는 자들 대부분이 낙하(落下)에 있었기 때문에 그 이론을 낙론(洛論)이라 하였고 한원진의 주장을 지지하는 자들은 호서(湖西)에 살았던 까닭에 호론(湖論)이라 하여, 오랫동안 논변을 게속하게 되었다. 이것을 호락분파(湖洛分派)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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