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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사] ([哲學史, 영 history of philosophy])

철학의 역사적 발전 과정에 대한 서술을 말하는데, 19세기에 오면서 역사과학의 한 특수 분과로 등장하게 됐다. 다소 체계화된 철학사적 기술은 이미 고대에서 보이지만(아리스토텔레스의『형이상학』을 비롯하여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의『철학자전(哲學者傳)』등) 역시 이것을 하나의 과학으로 고양하고자 한 인물은 헤겔(『철학사강의』, 3권)이었다. 그에 의하면 철학사는 우연적인 사건들의 기록이 아니라 논리적으로 발전하는 ‘세계정신’의 운동이며, 역사적인 각 단계는 이 절대정신의 자각의 단계라고 한다. 즉 헤겔의 변증법은 철학으로 불리는 모든 사상의 역사적 계기(繼起)를 하나의 역사적 발전의 체계 속에서 통일적으로 파악하였지만, 이러한 변증법철학의 관념론적 성질은 결국 철학사를 사상의 자기 발견이며 개념의 자기 발전 그리고 절대정신의 자기 실현으로 보는데 그쳤다. 그리하여 이 견해는, 철학사의 발전을 그의『논리학』에서 서술된 초시간적인 순수 논리의 순서와 도식에 맞추는 결과를 낳음으로써 현실적인 과정에 있어서의 정체나 후퇴, 굴절을 설명할 수가 없었다. 이에 비하여 마르크스주의에 의하면, 철학사는 이데올로기의 역사의 일환(一環)이며, 인간 사회의 모든 모순이 제기하는 과제를 둘러싼 사상 투쟁의 역사이고, 계급투쟁의 역사(마르크스가 말하는 소위 ‘인간의 현실적인 세속적 역사’)의 반영이다. 따라서 헤겔에 있어서는 전반적으로 유물론의 역사는 경시되었으나, 마르크스주의에 있어서는 관념론과 유물론의 투쟁이야말로 철학사의 기본적인 축으로 간주되었다. 철학사의 시대 구분은 일반적으로 고대, 중세, 근세를 기준으로 삼지만, 종래 서구의 철학사적인 문헌은 거의 유럽중심주의이고, 특히 ‘선진’서구 여러 나라만을 문제로 하였다. 마르크스주의는 사회발전사의 과정에 대응하여 1) 노예제, 2) 봉건제, 3) 봉건제에서 자본주의로의 이행기, 4) 자본주의(19세기 후반까지)의 철학, 5) 마르크스주의적인 세계관의 발전사로 구분하였으며, 여기서는 러시아 외 동양 여러 나라(중국, 인도, 아랍 등) 가 크게 배려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새로운 세계 철학사가 서술된다면, 반드시 동양 사상과의 깊고 폭 넓은 교류가 이루어지는 방향에서 보편적인 학적 인식의 과정으로서의 철학사가 돼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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