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의 책 처음으로 | 사전 | 자유게시판 | 회원자료 | 로그인

 

       ■ 의견바로가기

[당] (party)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정당에 대한 완결된 이론을 전개한 일이 없으며, 다만 그들의 생애 말년에 와서야 비로소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당의 형태가 상정되기 시작하였다0. 엥겔스는 당을 ‘계급과 계급적 분파에 대한…어느 정도의 적절한 표현’이라고 기술했다(마르크스, 《계급투쟁》, 1895년 서문). 마르크스는 《브뤼메르의 18일》(제2절과 제3절)에서 프랑스의 오를레앙당과 전통 왕당파 사이의 분열을 ‘시민계급이 양분되는 양대 이해관계, 즉 토지와 자본’에 기인한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그는 모든 당의 투쟁이 반드시 대립적인 경제적 이해관계를 반영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며, 왕당파 시민계급에 비교하여 공화파 시민계급의 존재 이유를‘이데올로기적’ 요인으로 보았다. 그는 프랑스의 사회 민주당을 ‘소시민계급과 노동자들 사이의 연합’으로 간주하였다.
독자적 노동자계급의 당에 대한 지지는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정치사상과 행동에서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들은 ‘유한계급의 결집된 힘에 대항한다는 점에서 노동자계급은 자산 계급으로부터 형성된, 즉 전래되어 온 당과 구별되며 그것에 반대되는 정당으로 결집되지 않고서는 하나의 계급으로 행동할 수가 없다’고 주장한다(마르크스와 엥겔스에 의해서 초안되고, 1872년 제 1인터내셔날 헤이그 회의에서 채택된 결의문). 그들은 다양한 유형의 조직과 관련시키며 그러한 당에 관해서 설명했다. 그러나 노동계급의 이론적인 의식과 자발적 자기 행위는 상황에 따라 중요성을 달리 하며 당 개념에서 중요한 불변적 요인으로서 상호 보완하고 있다. 이 개념은 1847년부터 1852년까지 지도자로 있으면서 공산주의자 동맹을 대표하여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쓴 《공산당 선언》에서 고전적 표현을 하고 있다. 《공산당 선언》에서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노동자계급 운동의 진행 방향과 상황, 그리고 궁극적 결과들’에 대한 공산주의자들의 보다 명확한 이해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제2절). 그들은 ‘노동자계급 운동을 대다수의 이익을 위한 대다수의 자기 의식적이고 독립적 운동’이라고 인식하였다.
1904년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제2인터내셔날은, 노동자계급은 하나뿐이므로 각국에는 단 하나의 사회주의 정당이 있어야만 한다고 선언하였다. 이 시기에 많은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사고는 노동자계급이 성장하고, 사회적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당의 이러한 무조건적 성장이 불가피하다는 경제주의적이고 숙명론과 비슷한 입장을 반영하고 있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레닌의 당 개념에는 항상 강력한 행동적 요소가 담겨 있다. 그는 당에 이론적이고 실천적인 중요성을 부가시켰다. 마르크스와 엥겔스에서처럼 레닌에게서 찾아 볼 수 있는 당의 ‘모델’이 하나 이상 존재하고 있는 데, 모든 당들은 자생적 노동운동에 사회주의 이론과 의식을 불어넣어 주는 중앙집권적 전위로 구성되어야 한다. 이러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그의 대표작인 《무엇을 할 것인가》(1902)는 그 당시 짜르체제에 의한 비합법성과 노동운동의 발전단계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서 비대중적이고 중앙집권적으로 조직된 정예 정당을 옹호한다. 그러나 그 후 1905년 혁명과 그 다음의 1917년 2월 혁명에 의해 주어진 보다 확대된 자유를 이용하면서 그는 민주집중제에 근거한 광범위한 대중적 당건설에 전념하였다(레닌은 당의 민주적 요소들을 강조하면서, 1905년에 이 개념을 최초로 사용하였다). 즉 그는 당 지도자의 선출과 책임, 그리고 그들의 교체 가능성을 강조하였다. 1903년에 최초로 볼세비키와 멘세비키 사이의 대립을 불러일으킨 것은 당의 본질에 관한 것이었다. 매우 지나친 중앙집권주의를 강조한 레닌과 볼세비키에 대한 멘세비키의 비판은 그 다음해에 트로츠키(1904)와 로자 룩셈부르쿠(1904)에 의해서도 공감되었고 확충되었다.
《무엇을 할 것인가》에서 레닌은 카우츠키를 따라 ‘계급적 정치의식은 경제 투쟁이 없는 곳에서 즉 경제투쟁 밖에서만 노동자들에게 주어진다’고 주장하였다(1902, CW5 p. 422). 레닌은 노동자들이 자연발생적으로 획득하는 ‘노동조합 의식’과 노동자들 사이에서 발전시키는 당의 기능인 ‘사회민주적 의식’을 구분하였다(앞의 책, pp.375, 421-2;→경제주의). 루카치(1923)는 이러한 구분을 더욱 세분화하여 경험적으로 획득된 노동자들의 ‘심리학적 의식’과 ‘노동자계급의 올바른 계급의식, 그것의 조직형태, 공산당’으로서 나타나는 ‘전가된 의식’을 대조하였다.
루카치가 나중에 ‘본질적으로 관조적’이고 ‘구세주적인 공상적 이념’을 (Lukacs, 1923의 1967년판 서문)을 반영하는 것으로서 받아들이지 않았던 이 개념과는 대조적으로 그람시와 톨리아티는 ‘권력을 획득하기 이전 시기나 권력을 획득한 시기에나 …당이 외부로부터 권위를 부과함으로써 노동계급을 지도할 수 있다고 믿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였다. 당은 ‘노동자계급의 모든 부분과 결합되어 노동자계급의 부분으로서’ 존속할 때만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다(1925년 그람시와 톨리아티에 의해 초안된 리용 테제, Gramsci 1978, pp.367-8). 이후 감옥에서 그람시는 정당(‘현대의 군주’)의 임무인 정치적 변화의 기폭제-‘보편화되고 전체화되는 경향을 가진 집단적 의지의 싹으로 되는 최초의 세포’-의 역할에 관해 썼다(Gramsci, 1971, p.129).
일당 체제가 소비에트 러시아에 출현한 뒤 -마르크스 이론 때문이 아니라 역사적 조건 때문에 -스탈린은 일당 체제를 사회주의의 필연적 특징으로 제시했다(1940, p. 579). 1945년 이후 출현한 많은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하나 이상의 당이 존재하고 있지만, 사회주의자들(그리고 헌법)은 모든 당이 공산당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일당 체제의 이념은 유럽 공산당(→유로코뮤니즘)과 그 밖의 많은 공산당에 의해서 거부되고 있는 데, 그 공산당들은 합법적 기능을 가진 야당의 권리를 포함하여 사회주의 아래서 복수 정당제를 주장하고 있다.(→볼세비즘;계급의식;인터내셔날;마르크스, 엥겔스와 동시대의 정치;매개;멘세비키;노동계급 운동)


[관련자료]
Gramci, Antonio 1929-35(1971) : Selections from the Prison Notebooks, pt. 2/1.
Johnstone, Monty 1967 : 'Marx and Engels and the Concept of the Party'.
-1980 : Forging a party of a new type.
Lenin and the Vanguard Party. In Hobsbawm E. J. er. al. eds. History of Marxism.
Lenin V. I. 1902(1961) : What is to be Done?
-1907(1962) : Preface. In CW vol. 13, pp. 100-8.
Lukćs, Georg 1923(1971) : History and Class Consciousness.
Luxemburg, Rosa 1904(1970) : 'Organizational Questions of Russian Social Democracy'. In Rosa Luxemburg Speaks.
Miliband, Ralph 1977 : Marxism and Poitics.
Molyneux, John 1978 : Marxism and the Party.
Trotsky, Leon D. 1904(1980) : Our Poitical Tasks.
■ 인접어

다국적 기업
다윈주의
다윈주의2
단순상품생산
단위 노동일

당 조직론(黨 組織論)
당과 국가권력
당규약
당내 민주주의
당내논쟁

뒤로
■ 의견

 



HOME - 후원방법 안내 - CMS후원신청 - 취지문 - 사용 도움말 - 회원탈퇴하기

2002 노동자 전자도서관 "노동자의 책" 만들기 모임
120-702 서울시 중구 정동 22-2 경향신문 별관 202호 44
laborsbook@gmail.com
모바일버젼 보기